KIA, 삼성에 '홈 3연패' 설욕
황대인 5호포..정해영은 13세이브
프로야구 KIA가 ‘스윕패’의 아픔을 설욕하며 ‘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어느새 2위권까지 바짝 추격했다.
KIA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지난 4월29일 안방 광주에서 삼성에 3경기를 모조리 내줬던 KIA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전 함께 4위였던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으로 이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10경기 7승3패인 KIA는 2위 LG에 1.5경기까지 쫓아갔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이번주에 삼성, SSG 등 스윕패를 당한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만회를 해야 한다. 전열을 재정비한 뒤 첫 경기에서 이겨서 상대팀에 대한 연패도 끊어내야 한다. 선수들도 잘 알고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IA는 팀 타율 1위답지 않게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5회까지 힘을 내지 못했다. 그사이 삼성에 3~5회까지 1점씩을 내줘 0-3으로 밀렸다.
6회초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KIA는 김선빈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류지혁이 홈인하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타자 황대인(사진)이 시즌 5호 홈런을 쳐 3-2, 한 점차까지 쫓았다.
8회에는 무사 만루의 찬스까지 잡았다. 그러나 황대인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3-3, 동점이 되는 점수를 가까스로 뽑는 데 그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3루주자 김선빈이 홈인해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KIA는 필승조를 내세워 한 점 차를 지켜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상현이 8회의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고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정해영은 13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LG 고우석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학에서는 선두 SSG가 9회말 1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롯데 김유영을 상대로 얻어낸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3-2 승리를 거두며 30승(2무13패)에 선착했다. 올 시즌 야수로 변신한 구원왕 출신 SSG 하재훈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BO리그 1군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잠실에서는 키움이 2-3으로 뒤지던 6회초 1사 2·3루에서 터진 이정후의 2타점 3루타로 역전한 끝에 LG를 6-4로 이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선발 김민우의 7이닝 2안타 5삼진 1실점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6-3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창원에서는 NC가 KT와 연장 10회 접전 끝에 박건우가 김재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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