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체력·야수의 심장 가진 'LPGA 매치 퀸'은 누구?
김효주(27), 최혜진(23), 김아림(27) 등 한국선수 10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매치 퀸’을 노린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전초전 삼아 나선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샷감과 승부욕을 끌어올리려는 목표도 겸했다.
26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GC(파72·6777야드)에서 열리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는 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매 홀마다 승패를 가리는 방식) 대회다. 1950년대 위민스 웨스턴 오픈이라는 메이저 대회로 열리던 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는 HSBC 위민스 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2005~2007), 사이베이스 LPGA 매치플레이 챔피언십(2010~2012),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2017)로 개최와 중단을 거듭하다 지난해 이 대회로 5년 만에 부활했다.
64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 경기 방식은 지난주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같다.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 동안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가 16강에 올라 이후 단판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 닷새 동안의 강행군이라 US여자오픈에 대비한 체력안배도 신경써야 한다.
세계 1위 고진영(27), 10위 김세영(29)이 빠진 가운데 세계 8위 김효주가 한국선수 선봉에 선다.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하와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뒤 국내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돌아간 김효주는 24일 발표된 조 편성에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세라 슈멜젤, 앨리슨 코퍼즈(미국)와 한 조에 묶였다. 지난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만큼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첫 관문이다.
아타야 티티쿤(태국)에 이어 LPGA 신인상 2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오수현(호주), 리젯 살라스(미국),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만난 터라 역시 조 1위에 오르는 게 먼저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에너지를 듬뿍 받고 돌아간 김아림도 지난해 못 이룬 16강을 넘어 우승을 노린다.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와 박빙 승부를 벌인 끝에 1홀 차로 준우승한 경험이 있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 기대를 걸게 한다.
지난해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맏언니 지은희(36)를 비롯해 유소연, 이정은6, 최운정, 신지은, 강혜지, 전영인이 출사표를 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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