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원' 쏘니"
누적 8만1031점으로 최고 자리에
외신이 뽑은 ‘베스트11’도 휩쓸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최고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시즌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 2021~2022시즌 EPL 누적 파워 랭킹에서 손흥민이 8만103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7만4336점으로 뒤를 이었고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7만197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은 눈부셨다. 23일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쳐 같은 날 1골에 그친 살라흐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EPL 역사상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또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24골) 기록도 새롭게 쓰는 등 수많은 기록들을 수립하며 진정한 ‘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팬들이 선정하는 2021~2022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 6명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살라흐가 대부분의 기간 동안 파워 랭킹 1위였다. 그런데 손흥민이 막판에 떠오르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여기에 더 브라위너까지 숨 막히는 상승세를 보여 3차전 양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손흥민이 리그 마지막 날 강등팀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가운데 2골을 넣으며 파워 랭킹 챔피언이 됐다. 페널티킥 없이 리그 최다인 23골을 넣는 숨 막히는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손흥민을 살라흐,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마크 쿠쿠레야(브라이턴) 등과 함께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로 꾸린 시즌 베스트11에도 뽑았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영혼의 파트너’인 해리 케인(토트넘)이 중앙 공격수, 살라흐가 오른쪽 공격수에 배치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을 시즌 베스트 11에 뽑았다.
다만 스카이스포츠와는 달리 손흥민을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 자리에 뒀고 살라흐,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공격진을 이루게 했다.
BBC는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이 불발돼 토라져 있는 사이 토트넘을 지킨 사람이 바로 이 한국의 국가대표 선수였다”며 “손흥민은 시즌 내내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또 “득점왕은 이번 시즌 내내 골을 넣어왔던 손흥민의 노력을 기릴 수 있는 적절한 헌사다. EPL 득점왕에 등극한 첫 아시아 선수가 됐다”며 이번 시즌 손흥민의 꾸준한 활약상을 언급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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