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만찬' 빠질 뻔한 국회의장,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불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ㆍ김상희 국회부의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환영 만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박 의장이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액자에 담아 박 의장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박 의장에게 전화해 "어제(20일) 총리 인준에 감사 드리고 이따 저녁(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뵙겠다"고 했고, 이에 박 의장은 "저는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ㆍ김상희 국회부의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 부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야권 인사와 공식 만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끈 국회의장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만찬”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박 의장이 지난 21일 한ㆍ미 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하지 못할 뻔한 일화가 화제에 올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환영 만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박 의장이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액자에 담아 박 의장에게 선물했다. 그러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께서 우리 의장님 그 날 모시라고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뻔했다”고 했다.
사연은 이랬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박 의장에게 전화해 “어제(20일) 총리 인준에 감사 드리고 이따 저녁(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뵙겠다”고 했고, 이에 박 의장은 “저는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국빈’ 만찬이 아니라 국회의장단은 외교부 프로토콜상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외교부에 박 의장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지적했고, 결국 외교부 의전장이 직접 박 의장을 찾아가 만찬장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이날 접견에서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 뒷얘기도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중학교 다닐 때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의원이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2년 30세의 나이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예상 밖 기자 질문 어떡하나?", 尹 "그냥 지나간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를 의장단에게 소개하며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지각한다고 할까봐 늦게 올 수가 없다”며 “출근할 때마다 오늘은 기자들이 무슨 질문을 할까 생각한다. 어떤 날은 예상한 질문이 나오고, 어떤 날은 전혀 다른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박 의장이 “예상 밖의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그냥 지나간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호영에 인간적 미안함"... 윤 대통령, 끝까지 기다리며 연락 안 했다
- "이게 한동훈식 공정인가" 편법 스펙·표절 논란에 질타
- BTS 뷔·블랙핑크 제니, 제주도 목격담→열애설...소속사는 묵묵부답
- 한동훈 처형의 '스펙공동체'에 '발칵' 뒤집힌 美 한인 사회
- 이근, 부상 후 근황…"귀국 후 재활 치료 필요해"
- 고개 숙인 박지현 "팬덤정치 건강치 않아... 86용퇴 등 쇄신안 검토"
- "윤 대통령 미국 국기에 경례가 상대국 존중?" 대통령실 해명에도 쏟아진 비판
- 골 넣을 때까지 패스…'득점왕 SON' 도운 토트넘 동료들
- 인천서 또래 여성 살해한 20대...경찰 긴급체포 조사 중
- "아이폰 쓰지 마" 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취재 美 기자들에게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