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도권 '약세 지역' 공략..권성동, 강원 돌며 '텃밭 다지기'(종합2보)
권성동, 강원서 "예산폭탄 투하"..'여당 프리미엄' 강조
(서울·군포·원주=뉴스1) 한상희 기자,이밝음 기자,신관호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6·1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서울 약세 지역과 격전지인 경기도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과 김기현 위원장은 각각 강원과 울산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가야주공 5단지 1차 아파트와 군포시 금정역 원도심 재개발 추진지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1기 신도시는 개발된 지 30년 이상이 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주민들의 재정비사업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을 내걸었다.
특히 이날 방문한 군포시는 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구도심의 오래된 현안인 재개발 문제를 통해 수도권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표심을 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하철을 타고 아파트를 방문한 이 대표는 시장, 시의원, 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아파트 주변을 둘러보면서 비좁은 지하주차장, 노후 배관 등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금정역 현장에서는 주변 빌라촌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은 양질의 주거환경"이라며 "주차공간도 아주 중요하다. 저도 상계동 주민 1년차 때 차를 2~3번 긁는 것은 기본이었다. 재건축 방식 외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1기 신도시나 0기 신도시 서울 외곽 아파트는 주차장으로 바꾸느라 놀이터가 다 사라졌다"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재건축 안전진단 때 반영이 돼야 하는데 민주당 정권을 거치면서 구조 안정성에만 치중해서 판단하는 것은 새로 짓지 말라는 것"이라며 "콘크리트가 단단한 집보다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에 아파트를 지을 때의 철학과 지금의 주거공간 설계 철학은 완전히 다르다. 그 간극을 반영해야 한다"며 "구조안정성과 같은 문제를 넘어서 주거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소를 안전진단에 반영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내에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신도시 특별법에 안전진단 간소화 문제, 초과이득 완화 문제, 재정비에 대한 절차 단순화 문제 등 이런 부분을 담도록 하겠다"며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금정역 원도심 재개발 추진 지역을 찾고, 곧바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으로 이동해 길거리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는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도봉구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에서 '4년 책임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날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호소문'을 두고는 "선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시도하는 변화"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 공약들을 성실하게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정부안정론'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우리의 통합정신은 더욱더 적극적인 서진정책을 통해 실현하겠다"며 "분골쇄신 노력해 (호남)지역에 예산·정책 등 여러 면으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호남지역 표심도 동시에 공략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강원 강릉시)가 있는 텃밭 강원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주를 시작으로 횡성·춘천·양구·인제·고성·강릉 등 강원 지역을 순회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주 중앙시장 유세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 박정하 원주갑 보궐선거 후보"라며 "박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원주 현안과 예산이 다 해결될 것이다. 원내대표로서 책임지고 원주에 예산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울산 남구을)도 종일 친정 울산에 머무르며 '텃밭 다지기'에 집중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강서 놀다 유흥업소 끌려가 강간당한 여중생…"5년 뒤 출소, 무서워요"
- 14세 여중생 성폭행·촬영한 교장…"걔가 날 받아들였다"
- 신평 "내가 왜 간신?…공직 맡은 적 없고 尹에 쓴소리, 간신 자격도 없다"
- 이재명 "이분 꼭 찾아 달라"…그날 밤 맨몸으로 맞선 '여의도 장갑차맨'
- "내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모텔 여종업원 유인 성폭행…저항하자 살해
- "트랙터 시위 여자 애들, 유럽이면 머리에 총알구멍 뚫렸지"…경찰 글 논란
- 유튜버 엄은향, 임영웅 '뭐요' 패러디했다가…"고소 협박 당해"
- 전성애 "엄마, 70대 때 본처 둔 연하남과 열애…그 사람 먼저 죽자 큰 충격"
- 이찬원 대상 영예…"KBS가 낳아주고 길러줘"(종합) [KBS연예대상]
- 곧 스물 예승이…'류승룡 딸' 갈소원, 몰라보게 달라진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