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또 봉쇄기간 중 술잔 든 사진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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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칙금 50파운드(약 7만9000원)을 내고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이른바 '파티 게이트'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직원 8명과 함께 있는 존슨 총리가 술잔을 든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ITV는 23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2020년 11월13일 총리실에서 술잔을 들고 건배 제안을 하는 듯한 사진을 4장 입수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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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거짓말 명백.. 사퇴해야" 압박
영국 ITV는 23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2020년 11월13일 총리실에서 술잔을 들고 건배 제안을 하는 듯한 사진을 4장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리 케인 총리실 공보국장 송별회 때 찍힌 사진에서 존슨 총리는 관계자 8명과 함께 원형으로 서 있다. 테이블 위에는 마시다 만 양주병과 와인병들이 놓여 있다.
당시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에 나선 기간으로 한 가구에 함께 사는 가구원을 제외하고는 두 명 이상 실내에서 모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펍과 식당들도 문을 다 닫은 상황이었다. 사진이 찍히기 13일 전인 2020년 10월31일 존슨 총리는 이 같은 봉쇄 규정을 TV 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야당은 명백한 방역규정 위반이라며 존슨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앤절라 레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총리가 총리실 위신을 떨어뜨렸다”며 “영국 국민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존슨 총리는 위법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제는 그가 법을 어기고 거짓말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데이지 쿠퍼 자유민주당 부대표와 이언 블랙포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도 각각 “총리가 영국 국민을 바보로 여겼다” “총리는 사기꾼에 거짓말쟁이”라고 맹비난했다. 두 사람은 집권 보수당이 총리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파티 게이트 논란에 내몰렸던 존슨 총리는 지난달 방역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런던경찰청으로부터 범칙금 통보를 받았다. 경찰 수사는 마무리 단계이나 내각부 공직윤리담당 공무원 수 그레이가 발표하는 관련 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총리실 대변인은 “수 그레이가 보고서를 내놓으면 총리도 며칠 뒤에 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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