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초강국·바이오로 제2 반도체신화 구현"
현재 1위 메모리 초격차 확대
시스템·파운드리도 1등 목표
바이오로직스 5·6 공장 건설
AI·6G분야 등 리더십 강화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채용"
◆반도체 초강대국… 3대 분야 모두 1위로
삼성은 현재 1위인 메모리는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도 강화하기로 했다.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에서 1위가 되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우선 지난 30년간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초격차’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최근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메모리업체의 성장이 위협적이지만 삼성전자는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추격을 따돌릴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은 43.9%로 세계 1위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의 2025년 시장 규모는 4773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2205억달러) 시장 규모의 2배를 넘는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차세대 핵심기술 주도권 확보
삼성은 바이오산업에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갈 계획이다. 삼성의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해 왔는데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완료되면 CDMO 분야 생산능력은 62만ℓ로 압도적 세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어 5·6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공격적 투자와 생산 기술 역량 고도화로 ‘CDMO 생산량 1위’를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파이프라인을 확대·고도화하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삼성은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기술 연구에 나서는 한편 인재 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신진연구자의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은 6G 핵심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6G는 5G보다 50배 빠른 기술로 초실감 확장현실(XR),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의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 초격차 혁신의 기반기술로 평가된다.
이날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프로그램 규모를 올해부터 연간 2300명으로 확대해 2025년까지 총 7000명을 추가로 교육하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을 위한 ‘드림클래스’ 프로그램과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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