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제안한 '희망 공약' 성과
[KBS 전주] [앵커]
시민이 직접 제안한 정책들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공약에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의 한 시민단체가 추진한 희망 공약 캠페인을 통해서인데요.
그 의미를,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경관을 해치는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전선.
전선을 잇는 전봇대는 인도에 세워져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합니다.
이 때문에 전선 지중화사업을 바라는 시민 공약이 제안됐습니다.
[김은주/공약 제안자 : "보도로 계속 가다가 전봇대에 가로막혀서 지나갈 수 없어서 되돌아가거나 그런 경우도 있었고, 전봇대 때문에 인도 확보가 안 돼서 아이들의 안전이라든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희망연대가 공모한 시민 제안 공약은 모두 백35 건.
공익성과 내용 충실도,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일주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친 끝에 전선 지중화사업 등 20개 공약이 우수 공약으로 선정됐습니다.
희망연대는 우수 공약을 비롯한 시민 제안 공약들을 익산시장 후보 4명에게 전달하고, 반영 여부를 질의했습니다.
민주당 정헌율 후보는 이 가운데 71건을, 국민의힘 임석삼 후보는 우수 공약 중 4건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25개, 임형택 후보도 50개 공약을 반영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4명의 후보 모두가 반영을 약속한 공약은 전선 지중화를 통한 도심 환경 개선과 도농 일자리 플랫폼 운영 등 4건으로, 선거 이후에도 정책 시행 여부를 확인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진홍/익산 희망연대 사무국장 : "내가 제안한 공약이 실제 선거 후보의 공약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서 지방선거에서 하나라도 주인으로 참여했다고 하는 그런 보람이라든가."]
시민이 제안한 공약들이 후보자의 정책에 반영되면서 선거의 주인공은 유권자라는 의미가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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