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뭐길래..사태 이 지경까지?

이지은 2022. 5. 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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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연일 이 사건이 화제가 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도 용어라든가 개념이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들, 많을 겁니다.

사회부 이지은 기자와 함께 내용을 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상화폐 하면 일단 '비트코인'이잖아요.

테라와 루나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그 얘길 하려면, 먼저 비트코인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6개월 사이 시세가 거의 반토막이 났지요?

그만큼 변동성이 크단 얘깁니다.

바로 그런 단점을 보완하겠다며 만들어진 게 '스테이블 코인'이고 테라와 루나도 그 일종입니다.

스테이블, 즉 안정적으로 가치를 유지한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1테라가 1달러보다 낮아지면 1달러어치 루나와 바꾸게 해서 테라 공급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가격을 회복시키는 방식입니다.

[앵커]

그렇게 안정적이라던 게 왜 갑자기 폭락 사태를 맞은 거죠?

[기자]

일단은 시스템 상의 문젭니다.

두 코인이 아무리 서로를 보완해준다 해도 예상치 못하게 한쪽 가치가 급락하면 동반 폭락하는 문제가 있었던 거죠.

실제로 이달 초 대형 투자자들이 테라를 대량 매도한 데서 사태가 촉발됐습니다.

테라의 1달러 가치 유지가 어려워지자, 루나로 바꾸는 움직임이 커졌고, 루나가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곤두박질친 겁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그런 위험성, 미리 알 수는 없었던 건가요?

[기자]

알면서도 투자한 사람, 물론 있을 테지만요.

아직도 상당수 가상화폐, 특히 알트코인 투자는 '묻지 마 식'이 많습니다.

주식 시장과 달리 공시 정보가 거의 없고, 매매 일시정지 같은 보호장치도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가요?

가상자산 관련 범죄도 요즘 많은 것 같아요?

[기자]

경찰청에 집계된 피해자가 2018년 380여 명에서 지난해 8천800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피해액도 조 단위로 뛰었습니다.

대부분, 실체도 없이 화폐나 거래소를 빙자하는 사기였습니다.

[앵커]

테라, 루나는 그런 거 하고는 또 다른 것 같은데, 수사 초점, 어디에 맞춰질까요?

[기자]

일단은 고소장대로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를 들여다봐야겠죠?

그러려면 권도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처음부터 투자자를 작정하고 속였거나, 불특정 다수로부터 금전을 가로챈 정황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테라와 루나는 거래소에 정식 상장돼서 매매돼온 만큼, 그런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향후 수사는, 횡령이라든가 탈세 쪽으로 초점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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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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