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돌아온 관객들..대전·세종·충남 공연 수 42%↑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로 큰 침체를 겪어온 지역 공연계가 거리두기 해제 한 달이 지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공연 횟수나 티켓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공연업계는 기업이나 학교 등의 단체 관람 문화까지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자, 영차, 하이파이브!"]
저승에서 다시 만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기쁨의 춤을 춥니다.
마흔 살 넘도록 짝이 없던 남성은 진심 어린 대화 끝에 여성의 마음을 얻습니다.
어머니와 딸의 대화에도 깊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너무 좋아.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서로 다른 세대의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입니다.
주말에는 매진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일 정도로 인기입니다.
지난달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문화 생활에 목말랐던 이들이 다시 공연장을 찾고 있는 겁니다.
연극이나 뮤지컬 관람 예매를 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고은혜/서울시 송파구 : "2년 동안 너무 긴 시간을 갇혀서 지낸 느낌이라서 이제는 좀 보러가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도 뮤지컬을 예매했거든요."]
실제로 지난달부터 한 달여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새로 시작되거나 진행 중인 공연은 114건으로,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습니다.
이 기간 티켓 판매도 4만 6천 건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 정도입니다.
업계는 아직은 대부분 개인 관객들이라며, 기업이나 학교 등의 단체 관람이 이뤄지질 바라고 있습니다.
[이인복/대전 소극장협회장 : "소규모 단체로 관람하는 문화, 문화로 회식하는 이런 형태가 다시 일상(처럼) 돌아갔을 때 공연이 좀 더 많이 정상화 될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공연업계에서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나서 관람권 할인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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