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행기표 없어 못 가네'
단체관광도…항공요금 훌쩍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여행 심리가 폭발하면서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단기간 누적 500만명을 돌파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권도 비싸고 귀한 몸이 됐다.
2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은 517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07만여명보다 27%(110만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만 별도 집계하면 역대 가장 짧은 시간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20일 502만9800여명을 기록했는데, 500만명 돌파가 가장 빨랐던 2018년 5월21일보다 하루 앞섰다.
이는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 이후 개별관광객은 물론 단체관광객까지 제주 여행에 가세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여 동안 멈췄던 수학여행이 재개되면서 이달에만 38개 학교가 제주를 찾았거나 찾을 예정이다.
주말에는 10명 이상의 모임 단체, 가족 단체 여행객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행 항공기 예약률은 주말의 경우 95% 이상으로, 사실상 만석이다. 주중 역시 80% 이상을 기록해 원하는 시간대 항공권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이동하는 항공기는 목·금·토요일에,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올라가는 항공기는 일·월·화요일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고, 예약률이 95%를 넘는다”며 “항공기를 더 띄우고 싶어도 제주공항의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항공요금도 고공행진 중이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주말 항공요금은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해 일반석 기준 편도 10만원 안팎에서 13만원대까지 형성돼 왕복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탑승객이 몰리면서 항공요금 할인율은 낮아진 반면 고유가로 인해 유류할증료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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