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군도 잠수함 탄다..내년부터 선발, 내후년 탑승
[앵커]
앞으로는 여성 군인도 잠수함에 타게 됩니다.
해군이 논의 8년 만에 내년부터 여군 승조원을 뽑아 교육시키기로 한 겁니다.
우한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3천 톤급 잠수함으로 지난해부터 해군이 운용 중인 도산안창호함, 현재 승조원 50여 명 전원이 남군인 이 잠수함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군 승조원이 탑승하게 됩니다.
탑승 인원은 3명 내외, 내년 상반기부터 지원을 받아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교육 기간을 거쳐 실제 탑승은 내후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군은 "여군 잠수함 승조를 위한 제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최종 의결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군의 여군 승조원 탑승 결정은 2014년 첫 논의가 시작된 지 8년 만입니다.
상대적으로 내부가 넓은 3천 톤급 잠수함에선 화장실 등 편의시설 사용시간을 분리해 남녀가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선발 계획을 구체화 한 겁니다.
해군 규정엔 '여군 장교의 보직에 성별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좁은 실내 등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그동안 여군 탑승이 제한돼 왔습니다.
다만 승조원들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은 여전한 숙제입니다.
전문 승조원 양성엔 꼬박 1년에 걸쳐 3,500만원 정도가 투입됩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남군 승조원 약 53%가 조기 전역 등을 선택할 정도로 잠수함 근무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문근식/경기대 교수/전 잠수함 함장 :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서, 그 다음에 공간 분리, 시간 분리 등을 해서 갈등 요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된다…."]
세계에서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38개국, 이 가운데 현재 미국과 영국 등 12개 나라가 여성 승조원을 탑승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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