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사퇴?" vs "내가 왜?"..제주시 을 보선 후보자들 격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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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불과 8일 앞둔 24일 오후 제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여러 공약과 현안 등을 둘러싼 후보들 간 격한 공방으로 뜨거웠다.
특히 토론회에서 언급된 무소속 김우남 후보(67)을 둘러싼 중도사퇴설은 김 후보의 반발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의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우남 후보는 김함규 후보가 관련 공약 설명 중 '용적률 거래제 실질화'를 언급하자 "검증되지 않은 제도를 시범 도입하겠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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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중도사퇴설' 질문에 김우남 "거짓선동" 일축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선거를 불과 8일 앞둔 24일 오후 제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여러 공약과 현안 등을 둘러싼 후보들 간 격한 공방으로 뜨거웠다.
특히 토론회에서 언급된 무소속 김우남 후보(67)을 둘러싼 중도사퇴설은 김 후보의 반발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의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먼저 공약검증토론 순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47)는 핵심 공약으로 Δ원도심 경제 활력 회복 Δ교육격차 해소 및 기초학력 강화 Δ청정제주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꼽았다.
이에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50)는 김한규 후보의 '원도심 경제 활력 회복' 공약 관련 "기업, 특히 외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변호사 활동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경험이 소상공인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데 영향이 있겠냐"고 꼬집었다.
김우남 후보는 김함규 후보가 관련 공약 설명 중 '용적률 거래제 실질화'를 언급하자 "검증되지 않은 제도를 시범 도입하겠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부상일 후보는 Δ아라동 초등학교 2곳 신설 Δ원도심 재건축 고도 완화 Δ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를 두고 김우남 후보는 "이게 국회의원 후보 공약인지, 교육감 후보 공약인지 구분이 안 된다. 다른 공약을 보면 '사라봉 산책로 안전도우미 배치'도 있는데 이럴 거면 제주시장은 왜 있느냐"면서 "포퓰리즘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김한규 후보는 부상일 후보가 '제2공항 조속 추진'을 공약한 것과 관련해 "배우자 명의로 서귀포시 성산읍(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 농지를 갖고 있어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우남 후보는 Δ제주4·3 완전한 해결 Δ제주 제2공항 갈등 합리적 해결 Δ1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중 제2공항 공약과 관련해 김한규 후보는 "제주도민들이 이해하면 설득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만 개진하고 있다"며 "7년 간의 갈등은 그런 논리로 합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부상일 후보는 "저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정부와 제주도, 제주도민 간 합의에 관련해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투표를 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김우남 후보를 둘러싼 중도사퇴설에 대한 공방이 상당히 치열했다.
김한규 후보는 김우남 후보에게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인데 김 후보가 조만간 사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며 "어떤 경위에서 이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지만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우남 후보는 "김 후보처럼 무능한 후보도 선거를 하는데 왜 제가 사퇴를 하느냐"고 크게 발끈하면서 "전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는 말로 중도사퇴설을 일축했다.
이를 지켜보던 부상일 후보도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지금 김 후보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거나 상대 후보를 비방한 것"이라면서 "이는 굉장히 오래 전에 있었던 잘못된 정치 술수"라고 꼬집었다.
두 후보의 반발에 김한규 후보는 "기사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복수의 언론으로부터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을 유권자들에게 명확하게 알려 드리고 싶었다"며 "김 후보도 아니라고 밝혔으니, 또 제주도민들께 약속하셨으니 저도 이해하겠다"고 했다.
김우남 후보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도 "정치 신인이 아무런 확인도 없이 원로 선배의 사퇴설을 퍼뜨리는, 정말 기성 정치인 뺨치는 권모술수를 보면서 참으로 비애를 느낀다"면서 "거짓 선동하는 고장난 낙하산이 제주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엄히 꾸짖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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