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저희 잘못, 회초리 맞겠다"..국힘 평가절하

이지윤 2022. 5. 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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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몸을 낮췄는데 당 안에선 사과로를 선거 못 이긴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백 번, 천 번이고 사과하겠다",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한참 동안 허리를 숙였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습니다."]

특히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열성 지지층, 이른바 '팬덤 정당'이 아닌 '대중 정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성 비위 의혹 등 당내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강경한 목소리에 가로막혔던 관행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박 위원장은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도 이번 주 안에 윤리심판원에 소명 절차를 거치라며 빠른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1시간 뒤, 이번엔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자세를 낮췄습니다.

하지만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라며 선을 그었고,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 "틀린 자세와 방식의 회견"이라는 파열음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정작 사과할 사람들은 뒤에 숨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공천하신 분들은 그럼 어떤 원칙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천했는지, 송영길 시장 후보 출마를 용인한 것인지에 대해 해명을 해주셔야…."]

연이은 회견은 지방선거 열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중도층을 향한 '읍소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사과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2022 지방선거
https://news.kbs.co.kr/special/election2022/local/main.html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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