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게 뭐야" 집밥도 외식하기도 빠듯

김화영 2022. 5.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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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대 인플레이션율​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소비자들이 예상한 수치인데요.

이달 조사에서 3.3%,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고물가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또 중국의 지역 봉쇄 같은 물가 상승 요인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김화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정육 판매대 앞, 주부들이 가격표를 한참 들여다봅니다.

망설인 끝에 돼지고기 한 팩을 집었지만, 높아진 가격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성기란/경기도 화성시 : "모든 게 다 올랐어요. 돼지고기나 고기 종류, 생선, 과일도 그렇고. 자주 먹고 시장 보는 것도 좀 생각을 하게 되고, 두 번 갈 거 한 번 가게 되고 하죠."]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을까 이 매장, 저 매장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대형마트 고객 : "고기 싸게 판다고 해서 고기 사러 왔는데요. (이 마트가) 싸게 팔 때도 있고 다른 마트가 더 저렴하게 팔 때도 있고 그래 가지고 그때 그때 봐 가면서..."]

또 식용유나 간장 같은 요리에 꼭 필요한 재료도 비싸져 집에서 밥 한 끼 차리기도 빠듯합니다.

[대형마트 고객 : "배달하는 것도, 배달비도 많이 올랐고, 또 그렇다고 집에서 장 봐서 만들려고 하니까 이런 기본 식자재값도 너무 많이 올라서..."]

점심 메뉴로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칼국수는 8천 원, 설렁탕은 만 원입니다.

거리 두기 규제가 풀렸지만, 물가 뛴 것을 생각하면 회식도 맘대로 못할 처지입니다.

[최형석/직장인 : "원래 기존에 (소주 한 병값이) 4천 원이었다면 요즘에는 그냥 흔하게 이제 5천 원인 거를 느껴만 봤을 때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

간편식인 라면과 빵 가격 역시 10%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들이 체감한 물가상승률도 9년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속에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생활 형편마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물가를 잡겠다는 당국의 노력이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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