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규모 투자 선언 배경은?
[앵커]
이렇게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하루 새 잇따라 공개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신 기업가 정신' 실천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김봉진/우아한 형제들 대표 : "구성원들이 작은 행복들을 누리기 위해서 저희는 퇴근할 때 인사하지 않는 캠페인을 하고 있고요."]
[김슬아/컬리 대표 :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업의 성장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서로를 떠받치고 고양시키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대표적 경제인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신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의 잇따른 투자 계획 발표에 이어 신 기업가 정신까지 언급한 것은 대기업의 기존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편법 승계와 갑질 논란 등 대기업에 대한 따가운 시선 속에 달라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보겠다는 것입니다.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맨날 갑질한다, 너희는 불통이다…. 국민들은 지금 '기업들이 변해라'라고 하는데 기업은 '라떼(나 때는)'만 계속 얘기하고 그렇게 되면 꼰대(잔소리꾼)로 낙인찍히겠죠."]
하지만 대기업의 투자 계획 발표나 사회적 책임 선언 등이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 앞다퉈 발표했던 신규채용 발표와 투자계획이 실제로 현실화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채용 숫자보다 실제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렸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정권 초기에 재계가 일종의 주고받는 카드로 사용을 하는 거잖아요? 무분별한 재벌 규제에 대한 완화 이런 거로 이어지면 안될 거 같고요."]
물가는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세계적 악재 속에서 기업의 투자와 변신 약속이 성과를 낼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이상미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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