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월인데 세계 곳곳 '찜통더위'..지구촌 전력대란 우려

이용성 기자 2022. 5. 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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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NBC뉴스.

블룸버그는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의 봄철 폭염으로 10억명 이상 인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4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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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NBC뉴스. 영국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쇼크로 전력 공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상고온까지 겹치면서 전력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

지난 18일(현지 시각) 때이른 폭염이 찾아온 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분수대에서 주민들이 열기를 식히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파키스탄 자코바바드시의 지난 주말 최고기온은 51도로 관측됐고 5월 내내 일평균 최고기온이 45도를 기록했다. 미국 남부와 서부를 덮쳤던 폭염 전선은 최근 동부로 옮겨 갔다. 지난 21일 워싱턴DC 등 동부 한낮 기온은 35.5도까지 치솟았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한낮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높은 40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더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기상청은 지난 71년 동안 낮 기온이 30도가 되는 날이 20~40일가량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스페인기상청은 지난 71년 동안 낮 기온이 30도가 되는 날이 20~40일가량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루벤 델 캄포 스페인 기상청 대변인은 “여름이 봄을 다 먹어 치웠다”며 “기온 상승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이고 뚜렷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도 한 달 넘게 평년 기온을 웃도는 이상고온현상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의 봄철 폭염으로 10억명 이상 인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야외에서 일하거나 실내 냉방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등 약 1억 2000만명이 무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4일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기도 했다. 25~26일에는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일부 남부지방에는 낮동안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북 경산시의 일 최고기온은 35.1도까지 올라갔다. 경북과 경남, 전남의 이날 일 최고기온은 대부분 30도를 웃돌았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졌다.

폭염은 전력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인도에서는 28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사는 7억명이 하루 2~10시간의 정전과 씨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전 지역이 확대되고 1년 내내 지속된다면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미국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가뭄으로 미 서부 수력발전 생산량이 제한되고, 공급망 조달 차질로 태양광 사업, 송전선 공사 등이 지연된 가운데 화석연료를 쓰는 노후 화력발전소가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전력난을 피해가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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