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나누는 사랑의 봄 김장
<앵커>
식자재 값이 올라도 너무 오르다 보니 외식은 물론이고 집에서 반찬 차리는 것도 부담이 커지고 있죠.
충북적십자사 봉사원들이 봄 김치를 직접 담가 어려운 이웃들과 나눴는데요.
그 현장을 진기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릇파릇한 열무에 빨간 양념이 맛있게 버무려집니다.
아삭아삭한 섞박지도 먹음직스럽게 완성됩니다.
지역 건설사 3곳이 후원하고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봉사원 2백여 명이 참여한 봄 김장 나눔 행사.
코로나 여파로 지난 2년간 직접 김장을 못하고 완성품 김치를 구매해 나눴던 봉사원들은 오랜만의 김장 나눔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인터뷰> 이희일 /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봉사원
"지금 2년 조금 넘게 안 했는데 너무 마음이 흐뭇하고 기뻐요. 반갑고, 힘나고, 파이팅!"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이번 봄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섞박지와 열무 얼갈이 약 6천 5백 kg이 취약 계층 652세대에 10kg씩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김경배 /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모든 자잿값이 올라서 야채 값도 비싸지만, 저희에게 후원해 주시는 우리 도민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오늘 이 행사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정성이 담긴 김치가 전해지고, 환한 미소로 화답하는 이웃의 얼굴에선 감사함이 듬뿍 묻어납니다.
<인터뷰> 김광조 / 청주시 산남동
"(그냥) 밥만 먹었는데, 회장(봉사원) 님이 많이 가져다주셔서 잘 먹을게요."
<인터뷰> 홍윤자 /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봉사원
"가까운 이웃이나 이런 곳에 도움 줄 수 있어서 되게 행복하고요. 맛있게 잘 드셔주시고 감사하게도 저희도 반겨주시고 하니까 저희 쪽에서도 되게 행복해요."
기업의 후원과 봉사원들의 땀으로 만들어진 봄 김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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