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골키퍼 폭행까지..광분한 팬 난동에 '얼룩진 우승'
[앵커]
5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치는 대역전극으로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해서 상대 골키퍼를 폭행한 겁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연기로 자욱한 거리는 환희로 가득합니다.
선수들 손짓에 팬들은 환호하고, 늘 근엄한 감독도 춤을 춥니다.
[챔피언들이여, 챔피언들이여, 올레 올레 올레]
쉬운 우승이 아니었기에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 맨체스터시티 3:2 애스턴빌라|프리미어리그 >
리버풀과 승점 1점 차 우승 경쟁 속에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멘체스터 시티는 애스턴빌라에 선제골에 추가골까지 내주며 경기 후반까지 끌려갔습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건 딱 5분이었습니다.
후반 31분, 스털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귄도간이 머리로 밀어넣었고, 2분 뒤 로드리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습니다.
다시 3분 뒤,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귄도간이 골문 앞에서 밀어 넣으면서 결승골을 만들었습니다.
[현지 중계 : 믿을 수가 없어요! 맙소사.]
기쁨에 취한 맨시티 팬들이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왔는데, 골대를 무너뜨릴 만큼 흥분한 팬들에겐 자리를 지키라는 안내도 소용 없었습니다.
결국 폭력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상대 골키퍼 올센의 뒤통수를 가격한 겁니다.
머리를 움켜쥔 올센이 주위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듯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비상식적인 행동에 모두가 분노했습니다.
[스티븐 제라드/애스턴빌라 감독 : (선수들이 무사히 빠져나갔나요?) 아니요. 우리 골키퍼가 공격당했어요. 이 질문은 맨체스터시티 감독에게 가서 하시죠.]
맨시티는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내 무기한 출입 금지시키겠다고 했지만,
[페프 과르디올라/맨체스터시티 감독 : 경기장에 들어오지 말라 해도 들어오잖아요. 그렇다고 경호원 1000명을 배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드라마 같았던 승리는 선을 넘은 행동에 얼룩지게 됐습니다.
(화면출처 : Sky Sports)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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