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겨냥한 바이든 "쿼드는 민주주의 실현 논의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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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대화체 쿼드(Quad) 정상은 2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제3차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 중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포함한 국제정세 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러시아를 겨냥해 "쿼드는 전제주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라면서 모디 총리를 향해 "민주주의의 실현을 향해 노력하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고 협력을 요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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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印太, 美와 같은 지역 공유
영토 일체성·인권 원칙 지켜줘야"
기시다 "우크라 같은 사태 안돼"
바이든 "美, 대만정책 변화 없다"
'中 공격 땐 군사개입' 발언 진화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과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쿼드 3차 정상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서도 중국 견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로부터 ‘왜 (미국이) 인도태평양지역에 얽매이는가’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지역에 대한 강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인 것은 같은 지역을 공유하며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질서, 영토의 일체성 등과 인권의 기본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쿼드 4국 간 입장차도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러시아를 겨냥해 “쿼드는 전제주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라면서 모디 총리를 향해 “민주주의의 실현을 향해 노력하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고 협력을 요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모디 총리는 이에 “모든 나라와 협력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의 실현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우호 관계인 인도는 전략적으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시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 주도의 쿼드 멤버이자 브릭스(BRICS: 신흥 경제 5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일원이다.
대만 문제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이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중국의 대만 공격과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동시에 억제하고 동아시아 현상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미·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다.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백악관이 즉각 수습에 나선 데 이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23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도쿄·워싱턴=강구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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