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생 챙기며 '반협치'로 민주당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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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1주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상승세를 탄 당 지지율 사수를 위해 민생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국정 발목 잡기', '반(反)협치' 등으로 규정하면서 여론전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4일 알앤써치·뉴스핌이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50.5%, 더불어민주당 3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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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1주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상승세를 탄 당 지지율 사수를 위해 민생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국정 발목 잡기', '반(反)협치' 등으로 규정하면서 여론전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4일 알앤써치·뉴스핌이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50.5%, 더불어민주당 34.9%였다. 리얼미터가 16~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50.1%로 민주당(38.6%)을 앞섰다. 두 자녀의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아빠 찬스' 의혹으로 공정 논란이 불거졌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리스크를 줄였다.
국민의힘은 이에 민생 행보를 늘리며 승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준석 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4일 경기 군포 일대의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약속했다. 특별법은 도시 정비계획의 절차를 간소화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공급을 늘리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내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 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국회에서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긴급 당정 간담회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차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협치'로 규정하고 여론전을 펼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서로 다른 정당이 맡는 것은 여야 협치를 위한 상호존중"이라며 "민주당은 이율배반적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 처리에 이어 법사위원장 요구를 '다수당의 횡포' 프레임으로 반격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 여당은 '4년 무한책임론'을 실천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 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에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외부 영입 인사라는 점을 들어 "민주당이 읍소마저 외주화하고, 구태정치의 몸통인 586 정치인들은 겉치레 사과조차 없다"고 비꼬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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