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붓다의 가르침 '그대는 장차 붓다가 되리라'
1980년대 인기를 끈 선도를 바탕으로 한 소설 ‘단(丹)’의 작가가 새로 정리한 자신의 작품을 부처님 오신달에 출간했다.
‘소설로 읽는 붓다의 가르침’이라는 부제가 붙은 ‘그대는 장차 붓다가 되리라’(지은이 김정빈·펴낸곳 덕주)는 ‘단’ 발표 후 불교에 귀의해 25년간 구도생활 끝에 작가가 쓴 ‘소설경’을 10여 년 만에 정리한 책이다.
소설책 외피를 입은 종교철학서로 생과 사는 무엇인지, 나는 누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사람이 품는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 소설 형식을 빌려 불교로 답한다.
부처를 산스트리트어로 ‘붓다’라고 하는데, 깨우친 사람이라는 의미다. 불교에서 “누구나 깨달음을 얻으면 붓다가 될 수 있다”고 한 교리를 제목에 잘 활용했다. 독자들이 흥미넘치는 판타지 소설처럼 이야기에 빠져들다가 경전 속 깊은 가르침과 존엄한 부처님 말씀에 집중하도록 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책 바탕은 붓다가 간음을 저지르고 수 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큰 죄업을 지은 빙기사를 만나기 위해 제따와나(기원장사) 사원에서 남쪽 항구도시 숩바라까로 가는 6개월 여정이다. 책 속 세 주인공 사끼야국 왕 밧디야와 아름다운 왕비 아유타, 그리고 아유타를 사랑하는 음유시인 빙기사는 현생과 전생의 반복적인 윤회를 살며 우정과 사랑, 배신과 복수, 용서와 화해를 경험하며 득도를 한다.
붓다, 붓다의 수제자 사리뿟따, 사리뿟다 가르침을 받는 밧디야, 밧디야 동료 비구 말루카가 설법을 통해 사람들에게 불교 가르침을 전한다. 그리고 여정 끝에 빙기사를 만난 붓다는 “그대는 장차 붓다가 되리라”는 선언을 한다.
책의 저자는 “죽음과 삶이 무엇인지, 나는 왜 지금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누구나 갖게 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이 소설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며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고민거리들이 해소되고 삶의 희망과 힘을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2년 작품 ‘소설경’을 올해 4월 영어권 독자들을 위해 간결하게 정리한 ‘Six Month with Buddha’를 출간하며 낸 한국어판 성격의 책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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