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 했네..물이 88% 中 '맹물 휘발유'

사공성근 2022. 5.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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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자, 중국에는 불량 휘발유가 등장했는데 물의 비율이 무려 88%인 '맹물 휘발유'입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공안들까지 찾아와 휘발유 저장 탱크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A 씨 / 피해 차주]
"기름 넣고 출발한 지 2분 만에 시동이 꺼졌습니다."

[B 씨 / 자동차 정비사]
"연료통에 물이 반쯤 들어있었습니다. 일부 부품을 교체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주유한 차량 30여 대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고장 났습니다.

중국 당국이 해당 주유소의 휘발유 샘플을 조사한 결과, 88%가 물이었습니다.

[허웬쥔 / 산시성 시장감독국 과장]
"검사결과 수분이 88%였고, 기름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일반 휘발유와 색깔부터 달랐고, 물과 기름층이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물이 많이 섞여 있는 '맹물 휘발유'였던 겁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물에 기름을 탄 수준이다", "물을 12% 타려다가 실수한 듯"이라며 조롱 섞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해당 주유소는 "공급받은 대로 팔았을 뿐"이라고 둘러댔지만, 석유 회사는 "유독 해당 주유소에서만 문제가 생기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시장감독국은 해당 주유소의 저장 탱크 쪽 CCTV 영상에서 삭제 흔적도 찾아냈습니다.

공안 당국은 의도적으로 물을 탔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형새봄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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