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꺾인 北.. '백신 무용론' 펴며 韓·美 지원 거부하나

김범수 2022. 5.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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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백신이 필요 없다는 태도로 선회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에서 "백신에 대한 북한 입장은 ('백신 접종도 코로나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5월17일 노동신문 보도) 이전까지는 '별로 효과가 없고 맞을 필요가 없다'였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북한이 다시 '백신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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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발열환자 13만명.. 감소 추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뉴시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백신이 필요 없다는 태도로 선회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제약회사들에서 각종 변이 비루스(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왁찐(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치료약들도 개발되었지만, 세계적 범위에서 이용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기사에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해외에서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사람들도 재감염된 경우가 많다고 전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에서 “백신에 대한 북한 입장은 (‘백신 접종도 코로나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5월17일 노동신문 보도) 이전까지는 ‘별로 효과가 없고 맞을 필요가 없다’였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북한이 다시 ‘백신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중국산 안면보호구를 착용한 채 검체를 채집·분석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22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의심 신규 발열환자 수가 13만4510여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중앙(김정은)의 불면불휴의 영도에 의하여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후 불과 며칠 만에 전국적인 발병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자평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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