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살인의 추억' 살인 용의자 이미지, '헤어질 결심'으로 탈피하고 싶었다" [여기는 칸]

2022. 5.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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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배우 박해일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출연에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24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프레스 컨퍼런스 룸에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헤어질 결심'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과 주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이날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님이 제게 30분 정도 쉬지 않고 영화의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 그때 제가 받은 인상은 내가 이 작품 안에서 잘 할 수 있겠다 싶었고, 또 제가 그동안 형사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보통 남자 배우들이 많이 해보고 싶어하는 캐릭터인데, 저는 왜 그랬을까 싶다. 아무래도 ‘살인의 추억’ 때 살인 용의자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이번 기회에 그런 이미지도 탈피하고 싶었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감독님이 구현하시려는 형사의 캐릭터는 여러분이 기존에 봐온 기억들과 완전히 다르다. 한국엔 형사 영화가 정말 많은데 훨씬 더 폭력적이고 거칠지 않나. 그런데 '헤어질 결심'은 이미지가 친절하고 모든 면이 깔끔하고 품위 있다. 폭력을 최대한 안 쓰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그런 형사도 분명 전 세계 어디에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저라는 배우가 다른 이미지로 보여지만 좋겠다는 욕심도 생겨서, 이번 작업은 아주 좋은 기회였다. 더불어 탕웨이와의 호흡이라니,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 예정.

[사진 = AFP/BB 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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