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이브왕 하재훈, 타자 전향 후 첫 홈런 터졌다
2019년 프로야구 구원왕 하재훈(32·SSG 랜더스)이 타자 전향 후 첫 홈런을 터트렸다.
하재훈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하재훈은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4구째 직구(시속 143㎞)가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까지 투수였던 하재훈이 KBO리그에서 때려낸 첫 홈런이다.
하재훈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시즌 동안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하지만 2019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한 뒤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그해 5월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고, 61경기에서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다만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인 2020년부터 끊임없는 어깨 통증에 시달려 첫해와 같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그해 15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지난해 18경기에서 1승 2홀드를 올린 게 전부다. 결국 구단과 상의한 끝에 투구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다시 외야수를 맡기로 했다.
SSG 구단은 "하재훈은 타자로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파워와 콘택트 능력도 수준급이다. 또 수비와 주루도 잘하는 편이라 오른손 외야수로서 경쟁력이 있다"며 하재훈의 외야 재전향을 응원했다.
실제로 하재훈은 빠른 속도로 '원래 자리'에 적응해나갔다. 올 시즌 개막 후 퓨처스(2군)리그 18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마쳤다. 타율은 0.211로 높지 않았지만, 홈런 4개와 16타점을 기록하면서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SSG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지난 19일 1군에 올라왔고, 그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하재훈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군 8타석 만에 첫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재훈과 SSG 모두에게 '축포'와도 같은 홈런이 나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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