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서울집 두고 진주집 매각" vs 조규일 "진주에 집도 없어"

한송학 기자 2022. 5. 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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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 TV토론회서 상대 후보 거주지 문제 두고 공방
진주시장 선거 한경호(왼쪽), 조규일 후보(MBC경남 토론회 화면 캡쳐). 2022.5.24 © 뉴스1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국민의힘 조규일 후보가 24일 MBC 경남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거주지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조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한 후보는 최근 10년간 진주에 얼마나 거주를 했나. 진주에 입후보를 위해 주소를 두는 게 아닌지"라며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진주에는 집을 소유한 적은 없다. 최근 5년간 세금을 얼마나 냈냐"며 따져 물었다.

한 후보는 "서울, 세종시, 창원 등에서 근무를 했다. 진주에 어머니가 살고 있어 수시로 내려왔다"며 "지금은 진주에 주민등록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도 조 후보의 서울 아파트 보유에 대해 지적했다.

한 후보는 "조 후보는 서울집이 아닌 진주집을 처분했고 서울집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은 시민 정서상 수긍할 수 없다"며 "이는 직업윤리 문제, 심각한 도덕성 문제 삐뚤어진 공직관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4년간 서울집이 1원도 오르지 않은 것으로 신고한 것은 의도적인 재산 숨김"이라며 "고발해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집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인 공직자 1가구 1주택 이하 지침의 실패에 따른 것"이라며 "공직자는 근무지 변동에 옮겨 다녀야 하는데 사회주의 정부에서도 실시하기 힘든 부동산 정책을 폈다. 같은 당원으로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는 20년 전에 구매해 10년 전 재건축으로 입주했다"며 "2017년 경남도청 서부부지사를 그만두면서 진주에 지낼 곳을 확보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서울 아파트를 전세를 주고 진주에 집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후보는 상대방의 조직 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큰 이견을 보이며 설전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한 후보 경남도청 권한대행 시절 결재판을 던지고 직원들 호통을 치고 행사에만 다닌 것으로 도청 노조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며 "당시 권한대행 탄핵과 교체도 바라는 글도 있었는데 한 후보가 공직에 근무할 기회가 있으면 똑같이 할 것인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공무원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기본자세다. 공무원보다는 도민을 먼저 생각하고 일을 했다"며 "일요일 산불·교통사고가 났는데 공무원이 집에서 쉬고 있어야 하나. 공무원은 시간에 관계없이 항상 달려가야하는게 공직자다. 공무원은 저를 싫어하지만 시민이 좋아하는 시장을 하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 후보는 조 시장이 공무원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공직기강 문제가 나온다고도 지적했다.

한 후보는 "재임 기간 간부공무원 갑질, 공무원 특혜 채용 논란, 공무원 방역수칙 미준수 등 일이 많았다"며 "모 동장이 조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카톡을 한 것으로 아는데 공직자들은 선거에 절대 중립을 지켜야 한다. 진주시정이 이 정도로 기강 해이 문란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시민과 공무원이 저를 싫어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더 많이 나올 수 없다"며 맞받았다.

조 후보는 한 후보의 다수의 정치 출마 경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 후보는 "2017년과 2018년 권한대행 시절 진주시장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2020년에는 국회의원에 출마해 낙마했다. 2021년 LH 상임감사 지망했고 올해는 다시 진주시장에 출마했다"며 출마 배경을 물었다.

한 후보는 "평생 공직생활을 했다. 능력보다 과분한 은혜를 입어 보답하는 길을 찾았다"며 "퇴직 후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의 소중한 자산을 시민에게 되돌려주고 싶다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따른 서부경남 발전 전략,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완공, 경남도청 환원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했다.

한 후보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서부경남 발전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남부내륙고속철도의 2023년 조기 착공, 2027년 조기 완공이 돼야 한다"며 "서부경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청의 진주 이전도 본질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메가시티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의 서부경남 별도 산업전략이 필요하다.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우려되는 역작용에 대비해 문화관광과 도시 인프라를 완공해야 한다"며 "창원은 특례시로 광역시와 버금가는 규모가 되면 도청 소재지의 기능을 불필요하다. 도청의 진주 환원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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