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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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정부 지원'이란 윤석열 정부의 새 성장정책에 재계가 24일 투자 보따리를 풀며 화답했다.
삼성은 사업 성공→연관산업 발전→국민소득 증대→경제 발전이란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자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발표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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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투자액 대비 120조 늘어..80%는 국내 몫
현대차 63조·롯데 37조·한화 37.6조 각각 쏟아붓기로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일.."일자리 창출 등 역할"
[이데일리 이준기 신민준 남궁민관 기자] ‘민간 주도·정부 지원’이란 윤석열 정부의 새 성장정책에 재계가 24일 투자 보따리를 풀며 화답했다. 삼성은 사업 성공→연관산업 발전→국민소득 증대→경제 발전이란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자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63조원을, 롯데·한화그룹은 5년간 각 37조원씩 쏟아붓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게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의지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발표의 요지다.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몫이다. 한미 정상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부응하는 동시에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날 현대자동차와 기아·현대모비스도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사업 허브로서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향후 4년간(올해 포함) 63조원을 풀기로 했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총 16조2000억원을,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선행연구와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제고 등에도 38조원을 넣는다. ‘잃어버린 5년’이라 불릴 만큼 마땅한 성장 기회를 찾지 못했던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핵심 사업인 화학·유통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와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게 롯데그룹의 각오다. 한화그룹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에 국내 20조원을 포함,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재계의 투자 발표가 이어진 이날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삼성전자·현대차그룹·KG그룹 등은 물론, 유니콘 기업들까지 모두 76개 기업이 이윤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공식 출범한 날이기도 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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