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 흔들리는 LCD.. LGD도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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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곳곳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며 LCD 시장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LCD 사업을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분기 LCD 패널의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간 수익성을 보전해 왔던 IT용 LCD 패널까지도 최근 중국의 락다운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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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곳곳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며 LCD 시장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LCD 사업을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4월 글로벌 LCD 패널 출하량은 1억9461만장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5%, 전달 대비 13% 하락한 수치다. 특히 스마트폰 등에 활용돠는 9인치 이하 중소형 패널의 경우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수준의 출하량 감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 업계는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TV의 영향을 받아 상반기는 비수기로 불린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감소 폭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전자·IT제품의 소비심리가 크게 줄어든 데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중국이 대도시 봉쇄 정책을 장기화하면서 세트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패널 출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애플 모니터와 맥북 노트북의 절반 이상을 위탁 생산하는 퀀타의 상하이 공장과 HP, 델, 레노보의 모니터와 노트북 등 주요 IT제품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컴팔의 쿤산시 공장이 봉쇄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또 아이폰 대부분을 조립 생산하는 폭스콘도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3월 쿤산 공장 두 곳을 생산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와 쿤산에서 완제품 제작사들의 가동 중단에 따른 수요 차질도 문제지만, 이 곳 주요 전자부품 협력사들이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부품 조달이 예상대로 되지 못하는 것도 역시 문제"라며 "지난달까지도 현지 업체들의 가동중단이 이어졌으며 이달 들어서야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전방위적 불확실성 속에 LCD 패널 가격도 지속적인 하락을 겪고 있다.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상반월 기준 6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165달러를 기록, 4월 하반월 대비 2.9% 추가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일어나기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지난 1분기 LCD 패널의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간 수익성을 보전해 왔던 IT용 LCD 패널까지도 최근 중국의 락다운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노트북, 모니터 등 주요 중국 ODM 생산업체의 공장이 이번 락다운 영향을 받은 연안도시에 집중돼 있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확대에 따라 재고가 소진되고 하반기 주문 확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옴디아가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3% 감소해 4907만대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OLED TV는 24.7% 늘어난 149만대 규모로 집계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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