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 모두 만난 美 바이든..인도와는 우크라이나 입장 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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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용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인도와 호주 정상도 따로 만났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명분 없는 전쟁을 비난했다"며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지속을 약속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란, 특히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을 관리하기 위해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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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두고 인도 여전히 '중립'
내년 호주에서 3차 쿼드 정상회의 개최
중국 견제용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인도와 호주 정상도 따로 만났다. 하루 전 일본과의 양자 정상회담에 이어 나머지 쿼드 참여국과도 안보ㆍ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중국 포위망을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립 입장을 보여온 인도는 여전히 이 문제에는 한 발 빼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36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회담 시작 전 “우리는 러시아의 잔인하고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체 국제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과 인도는 이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는 미국의 러시아 규탄 입장만 있었고, 인도의 언급은 없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명분 없는 전쟁을 비난했다”며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지속을 약속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란, 특히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을 관리하기 위해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미ㆍ인도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중립을 표방하는 인도를 미국이 설득했지만 러시아와 미국 모두를 잃지 않겠다는 인도의 원칙 때문에 진전은 없었다.
인도는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특별총회, 인권이사회의 러시아 규탄 및 자격 정지 결의안 투표에서 모두 기권 표를 던졌다. 또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중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인도는 싼값에 러시아 원유를 사들여 러시아의 외화난 해소에 일조했다. 인도는 중국과 파키스탄 견제를 위해 미국은 물론 러시아의 손을 잡았고, 특유의 ‘비동맹외교’ 원칙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민주주의 강화, 백신 개발, 신흥기술, 해양, 우주, 사이버 영역 등에서는 협력 원칙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취임 첫날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향한 호주의 강력한 지지를 높이 샀고, 정상들은 인도ㆍ태평양에서 이런 일이 결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 지속적인 연대의 중요성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3차 쿼드 정상회의는 내년 호주에서 열기로 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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