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 5명 승진.. 경찰청장 후보군 대거 물갈이

권구성 2022. 5. 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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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직인 치안정감을 대폭 교체하는 인사가 24일 단행되면서 윤석열정부의 초대 경찰청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다.

사실상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대한 인사인 데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응하기 위한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경찰청장 인사 이후 치안정감 승진 인사가 이어졌는데 이번엔 치안정감 승진을 먼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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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7월 인사 앞서 전격 교체
입직 경로·출신지역 고루 안배
검수완박에 수사역량 강화 시급
차기 경찰청장 수사통 출신 유력
사진=연합뉴스
경찰 고위직인 치안정감을 대폭 교체하는 인사가 24일 단행되면서 윤석열정부의 초대 경찰청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다. 사실상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대한 인사인 데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응하기 위한 파격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찰청은 이날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5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 국가수사본부장, 서울·경기남부·부산·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의 보직을 맡는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기존 치안정감 6명 중 4명이 향후 치안정감 전보 인사를 통해 경찰복을 벗게 되는 셈이다.

이번 인사는 입직 경로와 출신 지역을 안배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고위직 인사에서 강세를 보인 경찰대 출신은 2명만 이름을 올렸다. 이는 능력 위주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새 정부 기조와 함께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경찰대 출신에 대한 견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승진한 인물 중 유일하게 여성인 송 기획관은 대전 출신으로 1981년 순경으로 입직했다. 김 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5회 합격 후 2004년 특채로 경찰이 됐다. 박 청장은 광주 출신으로 간부후보 41기다. 김천 출신인 우 기획조정관과 청주 출신인 윤 국장은 경찰대 7기로 동기다.
김광호(왼쪽부터), 박지영, 송정애
우철문(왼쪽), 윤희근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5명과 기존 치안정감 중에서 오는 7월 윤석열정부의 첫 경찰청장이 나오게 된다.

그간 경찰청장 인사 이후 치안정감 승진 인사가 이어졌는데 이번엔 치안정감 승진을 먼저 발표했다. 문재인정부 하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이들에겐 차기 청장을 맡기지 않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이번 승진자 중에서 경찰 총수가 나오게 되는데, 두 달 새 치안감에서 치안총감까지 두 계단을 뛰어넘는 초고속 승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역대 경찰청장의 면면을 보면 ‘정보통’이나 ‘기획통’이 유리했는데, 이번에는 ‘수사통’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특수통’ 출신인 데다, 오는 9월 검수완박법 시행을 고려하면 경찰의 수사 역량 강화가 중요한 때문이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자 중에서는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우철문 경찰청 수사조정기획관과 행시 출신인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 자리에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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