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정상빈과 공격 루트 만들겠습니다" 수원의 오른쪽, 김태환의 포부 [오!쎈 U23 인터뷰]

정승우 입력 2022. 5. 24. 19:03 수정 2022. 5. 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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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정승우 기자] 황선홍호의 부름을 받은 김태환(22, 수원삼성)은 이번 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합을 맞추는 동료들과 함께 공격 작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태환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오는 6월 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2일),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해 9월 꾸려진 황선홍호는 그해 10월 열린 U23 아시안컵 예선전(한국 3전 전승) 이후 단 한 차례의 공식전도 치르지 못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3월 두바이컵이 모의고사가 될 뻔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지난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소집 이후 오랜만에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태환이다. 수원삼성의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는 김태환은 23일 OSEN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발탁은 항상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 대표팀에 승선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태환은 "대표팀에서는 풀백을 주로 본다. 풀백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부분을 잘 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준비에 임하고 있다. 선배들의 여러 조언을 들으면서 참고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를 위한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은 U-14, U-17, U-20 등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수많은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만나보며 합을 맞췄을 김태환이지만, 그는 특히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연령별 대표팀에서 만났던 선수들도 많다. 그중에서 (오)세훈(23, 시미즈)이 형이랑 만나보고 싶었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김태환은 "세훈이 형이 공격 작업에 있어 나와 조합을 맞춘다면 더 많은 옵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오른발과 오세훈의 높이를 통해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환은 또 반가운 선수로는 지난해까지 함께 소속 팀에서 합을 맞췄던 정상빈(20, 그라스호퍼)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U-23 소집훈련 당시 정상빈이 있었다. 이번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빨리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또 김주성(21, 김천)도 있어서 함께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환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대비 동계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이에 그는 "많이 아쉬웠다. 욕심도 났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다. 함께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더 응원했던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좌절하기보다는 발전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면서 김태환은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팀이 우선이다. 개인 목표가 있다면 도움을 많이 올려 팀의 승리를 돕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5개 정도 어시스트를 기록한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느덧 프로 4년차를 맞이한 김태환은 2000년생 선수로 아직 어리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김태환은 "확실히 모든 면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경기 중에 대처하는 상황에서도 그렇다. 앞으로 프로 생활에 있어 생각하는 여유를 배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 태국 아시안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은 무패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을 느낄법도 하다. 하지만 김태환은 부담 대신 설렘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은 언제나 부담되는 자리다. 하지만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부담보다는 기대와 설렘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김태환은 대표팀에서 주로 오른쪽 풀백을 책임진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때에 따라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왔다. 이에 그는 "오른쪽 풀백이 확실히 가장 자신 있는 자리다. 또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이외 포지션을 맡겨주신다면 내가 따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포백에서는 더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써야 하며 크로스도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렇다면 롤 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을까. 김태환은 이 질문에 "딱히 없다. 여러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스스로 발전하고자 한다. 이미 팬들은 내가 뭘 잘하는지 알고 계신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환은 "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알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환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A 국가대표이고 월드컵은 꿈의 대회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만큼 위치와 상황이 맞아야 한다. U-23 대표팀에 뽑힌 만큼 이번 대회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회가 또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선수로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홍호 최종명단에 포함된 23명 중 14명은 23일 먼저 출국했다. 2차 출국 대상자 6명은 28~29일 K리그 일정을 소화한 후 30일 출국한다. 해외파 4명은 곧장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김태환은 1차 출국 대상자로, 24일부터 현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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