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훈풍 부나
"서구 국화·녹원아파트와 연합회 구성"
비수도권에도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대전지역에도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5개 단지가 오는 28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1994년 준공된 엑스포아파트는 5단지 총 3958가구 규모로 구성돼있다. 추진위는 오는 8-9월부터 소유주 동의서를 접수, 이르면 연말쯤 조합을 출범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면서 전용면적 증축, 주차난 해소, 층간소음 개선 등을 위해 건축물 일부를 증축 또는 개축하는 행위다.
대전지역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된 국화아파트(서구 둔산동)는 국화동성(672가구), 국화우성(562가구), 국화라이프(560가구), 국화신동아(666가구), 국화한신(450가구) 등 5개 단지를 통합해 총 2910가구 규모로 리모델링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5개 단지의 준공 시기는 1991년 12월부터 1992년 5월까지로, 이미 재건축 가능 연한인 '준공 후 30년'이 충족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추진위를 구성한 뒤 정비·설계·도시계획 업체 각 1곳씩을 선정 후 지난달 중순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받고 있다. 정식 조합 설립을 위해선 소유주 3분의 2 규모인 총 1940가구 이상의 동의서가 필요한 상태다.
국화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현재까지 800가구의 동의서를 확보했다"며 "오는 7월 말까지 접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거나 염두 중인 아파트 추진위 등이 모여 연합회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내달쯤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구 둔산동 녹원아파트도 추진위를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1994년 준공된 녹원아파트는 총 12개 동, 단일 1200가구 규모다.
녹원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는 내달 추진위 회의에서 향후 사업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으로 정비 사업을 하려면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만 향후 수익성이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는 반면,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수익성은 낮아도 준공 15년 이상이면 사업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앞으로 1990년대 이후 지어진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용적률 제한 없이 증축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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