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민주당 '재선 성공' vs 국힘 '구정 탈환'

백승목 기자 2022. 5. 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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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서구·유성구·대덕구 모두 현직, 정권 교체 이룬 국민의힘 후보간 맞대결

대전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현직 후보의 '재선 성공'이냐, 국민의힘 도전자의 '구정 탈환'이냐를 놓고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한 자릿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로 회자되고 있다.

지방정치·행정가인 기초단체장은 주민들과 보다 친화적 위치에 있어 '풀뿌리 민주주의 선봉장'으로 통하는 만큼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중앙과 지방, 지방과 주민간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꼽힌다.

대전 5개구 중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중구를 제외하면 동구·서구·유성구·대덕구 모두 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과 국민의힘 후보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이 가운데 유성구의 정치적 성향 변화 기류가 심상찮다. 당초 유성구는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돼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변화가 일고 있다. 대전일보가 조사한 대전시장 구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 유성구청장 출신이기도 한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정치권 일각에선 '유성구 주민이 세종으로 많이 넘어간 결과'란 분석을 내놓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재선 도전에 나선 정용래 민주당 후보는 민선 7기 구정을 이끌면서 이뤄낸 성과를 강조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도 내년 11월 착공을 통해 본격 추진되고 10여년간 예타 심의를 받지 못한 하수종말처리장도 통과가 되면서 현안 사업의 물꼬를 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12년만에 유성구청장에 재도전하는 진동규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 재임 기간 유성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호소한다.

서구는 당초 '무주공산'처럼 보였지만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서 허태정 후보에게 패한 뒤 다시 서구청장 후보로 '리턴, 본래 자리로의 복귀를 노린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후보는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이다. 이로써 직전 서구청장과 직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사이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성사됐다.

장 후보의 긍정적인 평가는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 검증된 '득표력'이다.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구청장(재선) 자리에까지 오른 그는 허 시장과의 경선에서 42.4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이 되겠다'며 집어 던진 자리에 다시 도전한 부분은 '약점'으로 꼽힌다. 장 전 구청장의 3선 저지를 부르짖고 있는 서 후보의 기세도 만만찮다. 그는 부시장 자리를 내놓고 국민의힘에 들어간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공천장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낮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철모'를 쓰고 거리를 누비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전투력 역시 드러냈다.

동구는 시의원 등을 역임하며 관록을 자랑하는 황인호 민주당 후보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중앙과 지역정치력을 앞세운 박희조 국민의힘 후보가 치열한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황 후보는 민선 7기 성과로 역세권 개발과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꼽으며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과 시립병원 설립 확정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동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앞세우는 동시에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의 러닝메이트로서 동구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대덕구는 박정현 민주당 후보의 경우 '검증된 일꾼'이라는 점을, 최충규 국민의힘 후보는 '대덕구의 적임자'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박 후보는 1호 사업인 '대덕e로움'에 대한 구민들의 긍정적 평가 등이 높은 만큼 그동안의 구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능력 있는 일꾼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최 후보는 출산·보육과 관련한 예산 집중 투자 및 정책, 낙후된 학교 시설 등에 대한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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