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5월 여름맞이 '분주'

백유진 2022. 5. 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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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도 활황세.."수영복 등 피서용품 덩달아 늘어"
본격 무더위 앞선 몸보신까지..오리백숙·삼계탕집 호황
24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삼계탕 가게가 점심 시간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최근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불쑥 찾아오며 에어컨 등 여름 관련 제품과 몸보신용 음식 등 여름 관련 먹거리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지역 유통업계에선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는 한편 지역 식당가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때 아닌 더위를 맞아 여름 의류 수요는 그야말로 증가세다. 24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따르면 지난 1-15일 기준 여름 관련 의류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올 3월 1-15일과 비교하면 25%나 뛰었다는 설명이다. 타임월드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날씨가 30도 안팎을 오가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옷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폭 늘었다"고 귀띔했다.

완연한 일상회복 분위기에 따라 여름 의류뿐 아니라 수영복 등 물놀이 관련 제품군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물놀이 관련 매출도 덩달아 신장하고 있다"며 "이달 수영복 매출은 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물놀이 가방 등 피서용품을 찾는 고객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에어컨 등 여름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대전 서구의 한 가전제품 매장 관계자는 "지난달 주말 기준 에어컨 구매 고객은 평균 15명 정도였는데, 최근 일주일 새 10팀 이상이 매장을 더 방문했다"며 "매출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더 증가하면서 매장 직원들도 이른 더위를 실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계탕과 흑염소 등 몸보신용 음식으로 무더위 대비에 나선 소비자들도 속속 보인다. 유성구 소재 오리백숙집을 찾은 임정숙(유성구·81) 씨는 "매년 날이 더워지면 몸보신을 위해 오리백숙을 먹는다"며 "최근 밭농사를 하는데 더위 탓인지 몸이 약해진 것 같아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원기회복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서구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50대 A 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 점심시간에만 손님이 평균 100명 정도는 다녀간 것 같다"며 "오는 6월엔 손님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을 기대하며 직원 5명을 더 충원하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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