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다' 배우들 "3층까지 들어찬 관객에 눈물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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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국인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개선장군 라다메스가 운명을 거스른 사랑에 빠진다.
"난 사랑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라고 읊조리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화음, 라다메스의 약혼녀 암네리스와 누비아를 돕는 메렙의 고뇌가 더해진 '낫 미' 하이라이트 시연 장면에서 그려낸 섬세한 감정이 관객석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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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임지우 기자 = 패전국인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개선장군 라다메스가 운명을 거스른 사랑에 빠진다. 금지된 사랑의 대가는 죽음이지만, 두 연인은 기꺼이 사랑에 몸을 내던진다.
"난 사랑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라고 읊조리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화음, 라다메스의 약혼녀 암네리스와 누비아를 돕는 메렙의 고뇌가 더해진 '낫 미' 하이라이트 시연 장면에서 그려낸 섬세한 감정이 관객석에 와닿는다.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초연된 이래 2010년과 2012∼2013년, 2016∼2017년, 2019∼2020년까지 5개 시즌에 걸쳐 공연됐다.
이 때문에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강인한 캐릭터보다는 관계와 감정에 초점을 맞춰 한층 풍부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배우들의 설명이다.
라다메스 역의 최재림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대사 톤과 움직임에서 힘을 빼고 좀 더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작업을 많이 했다"며 "이야기 속 변화하는 심경에 포커스를 맞췄고, 관객에게 보여주는 연기보다는 배우가 스스로 가져가는 연기를 한 것이 종전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같은 배역을 맡은 김우형 역시 "'정말 눈을 바라보고 대화를 하고 내 마음을 너에게 전해보자'고 하면 감성이 객석에까지 잘 전달되는 듯하다"며 "감히 말씀드리건대 이번 (시즌이) 가장 좋은 질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나고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뮤지컬 업계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는 것도 실감한다고 했다.
라다메스의 아버지이자 야심가인 조세르 역을 맡은 박시원은 "첫 공연 때 2년 반 만에 3층까지 객석이 꽉 찬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날 뻔했다"며 "너무 오랜만에 이런 광경을 보는 것 같아 졸아들었다가 (관객) 1천700명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공연했다"며 웃었다.
이번에 처음 암네리스 역을 맡은 민경아도 "'나는 관객이 있어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며 "많이 떨었지만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관객 모두가 아이다를 응원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러 시즌에 걸쳐 합을 맞춰 온 출연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김우형은 이번에 4번째, 암네리스 역의 아이비는 3번째 참여했다. 새로 합류한 김수하와 민경아를 제외하고는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만난 셈이다.
아이다 역의 전나영은 "서로 응원해주고 힘을 줄 수 있는 팀 아이다가 되어 너무 좋다. 정말 운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다는 지난 10일 공연을 시작했으며 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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