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조각가 심문섭, 고향 통영 바다로 돌아오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22. 5. 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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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섭(79)의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경남 통영 출신인 심문섭은 세계적인 조각가다.

심문섭은 2000년대 들어 회화 작업을 시작했다.

심문섭은 회화 작업에 '제시'(The Presentat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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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섭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
가나아트센터서 6월 6일까지
The presentation, 2018, Acrylic on canvas, 72.5 x 52.8cm, 28.5 x 20.8in. 가나아트센터 제공
심문섭(79)의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조각 17여 점, 회화 40여 점을 선보인다.

경남 통영 출신인 심문섭은 세계적인 조각가다. 1970년대 전통 조각 개념에 반발하는 반(反)조각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나무, 돌, 흙, 철 등 있는 그대로의 물성을 드러내는 재료를 좌대 없이 바닥에 눕히거나 벽에 기대놓는 등의 실험을 즐겼다.

심문섭은 2000년대 들어 회화 작업을 시작했다. 회화는 반조각의 연장상선에 놓여 있다. 그가 테라코타로 조각을 만들던 초기부터 지향해온 가치를 좀 더 명료하게 보여준다. 캔버스에 유성물감으로 밑칠한 후 수성물감으로 붓질을 반복하는 이유는 재료 본연의 물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심문섭은 회화 작업에 '제시'(The Presentat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속적인 붓자국은 시작점과 끝을 분간하기 힘들다. 푸른 색조는 밀려갔다 밀려오는 파도를 닮았다. 화폭에는 심문섭이 고향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오롯하다.

심문섭 작가. 가나아트센터 제공

이번 전시는 물(物)에서 물(水)로 넘어온 심문섭의 작가로서의 여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심문섭은 "나는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퍼덕이는 생동감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의미의 흐름을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심문섭은 서울대 조소학과에서 수학했고 1985년부터 중앙대에서 20년 넘게 후학을 양성했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세 차례(1968·1969·1970) 수상했고, 파리, 도쿄, 베이징 등에서 총 3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었다. 1981년 제2회 헨리무어 대상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슈발리에'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대작이 즐비하다. 200호 이상부터 1000호 규모 회화까지 감상할 수 있다. 통영 바다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삶이 허기질 땐, 심문섭의 회화를 보라. 전시는 6월 6일까지.  

The presentation-To the Island, 2015, Acrylic on canvas, 194x224cm(200호), 76.4 x 88.2 in. 가나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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