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 위에 나는 '불안감'.. 기대인플레 9년7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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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경제주체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으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3.4%)도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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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체 위기심리 시장 반영 땐
실제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금리수준전망도 역대 최고 기록
26일 금통위 빅스텝 가능성 제기
국제곡물가 인상에 사료비 껑충
달걀 등 축산물 생산비도 뛰어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됐다. 전월(3.1%)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의 응답 분포를 보면 4∼5% 구간이 전월보다 1.8%포인트 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5∼6%(0.8%포인트 상승)와 6% 이상(0.9%포인트 상승) 등 4% 이상 구간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4% 이하 구간은 대체로 하락했다. 한은이 오는 26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3.4%)도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1월(3.4%) 이후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편 사료비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용도 모든 축종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생산에 투입된 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송아지(7.6%), 비육돈(7.9%), 계란(14.1%), 육계(7.9%) 등 모든 축종에서 증가했다. 이는 새끼 산지가격 등 가축비 상승과 함께 사료비 인상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영·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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