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對美투자 5배 국내 베팅.. "한국을 미래사업 허브로" [대기업 4곳, 미래 먹거리에 588조 투자]

김병덕 2022. 5.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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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한국을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 확정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는 앞으로 4년간 63조원을 국내에 투자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2025년까지 4년간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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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년간 63조원 투자
현대차·기아·모비스 3사 참여
전동화·친환경에 16조2000억
로보틱스·AAM 등 신사업 9조
내연기관車 상품성 개선에 38조
현대차그룹이 한국을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 확정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는 앞으로 4년간 63조원을 국내에 투자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발표한 같은 기간 대미 투자액 13조원의 5배에 달한다.

■전동화·친환경사업 16조2000억원

24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2025년까지 4년간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사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의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을 그룹 미래 사업의 허브로 만든다는 데 방점이 맞춰졌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부터 미래 신기술,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까지 전폭적인 국내 투자가 이뤄진다.

우선 전동화·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총 16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순수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대비해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하에서 개발된 승용전기차 전용플랫폼 'eM' 과 PBV 전용플랫폼 'eS'를 선보인다.

■로보틱스·AAM 미래 기술 구체화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투자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로봇, 서비스로봇, 모바일로봇 기술 및 모델 등을 개발하고 미래 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개발 및 핵심기술 내재화, 인프라 조성, 비즈니스모델 구체화에 나선다.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술 무선업데이트(OTA), 제어기 통합, 서버 음성인식, 위치기반 개인화서비스 강화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제어기,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비롯해 자율주행기술 상용화 시 비상상황을 대비한 리던던시(이중안전기술) 시스템 등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로보라이드 등 로보택시와 로보셔틀은 상용화를 대비한 도심 실증 사업을 이어간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PBV, 로보트럭 및 셔틀 등 디바이스 콘셉트 모델 및 실물개발을 추진하고, AI 분야에서는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한다.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이 투입된다.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내연기관차가 차지하는 만큼 상품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고 모비스는 부품 품질향상에 지속적으로 집중한다. 아울러 장비 및 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산과 판매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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