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아삭! 달콤하고 시원한 맛"..제철 맞은 '참외'

KBS 2022. 5. 24. 18: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ET콕입니다.

샛노란 껍질 속에 달콤한 과육, 한입 베어 물면 참외 향기가 입 안 가득히 퍼집니다.

아삭한 식감과 청량한 맛은 서양 멜론이 따라올 바가 아닙니다.

참외 맛을 잘 음미해 보면 오이에서 멜론까지 다양한 맛이 어우러져 있는데요.

그래서 이름도, 좋다, 뛰어나다, 맛있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 '참'에다 '오이(외)'를 줄여 (참+오이) 참외가 됐습니다.

개구리참외, 청참외, 강서참외, 열골참외 종류도 다양합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소싯적을 떠올릴 때 종종 꺼내시는 얘기가 참외 서립니다.

수박보다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니 만만해 보였을까요.

한밤중에 작심하고 참외밭으로 서리 행차를 나서던 기억, 그러다 주인장에게 들켜 화들짝 줄행랑을 놓던 바로 그 순간이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KBS1 '작은날개' : "서라이! 니 거기 못서나! 이 도둑놈의 자슥!"]

우리 정서에는 그 옛날 ‘참외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더위가 막 시작되는 지금이 참외는 제철입니다.

국내에선 경북과 대구가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요.

특히 경북 성주는 참외 단일 품목으로만 해마다 6천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참외 디저트 경연 대회도 열렸는데, 참외 바람떡과 컵 케이크, 초콜릿 등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습니다.

참외는 알고 보면 버릴 게 없는 과일이기도 한데요.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으실까요.

참외 씨를 먹을까 뱉을까, 배 속에서 참외 씨가 싹튼다거나 장에 탈이 나진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참외 씨는 소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고요.

참외 씨에서는 먹는 기름을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농협식품연구원의 분석 결과 참외씨 기름에는 인체의 노화 방지 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비타민 E가 참기름의 26.5배, 옥수수 기름의 5.2배나 더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참기름 시장은 국산이 60%, 수입산이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참외씨 기름이 수입산 시장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농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외를 선택할 때는 속에 물이 차 있거나 조직이 물러서 갈변한 것, 발효된 냄새가 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일명 물찬과, 발효과라 불리는 이런 불량품은 겉으로만 봐서는 쉽게 알기가 어려운데요.

속이 상한 발효과는 들어봤을 때 무겁거나 물이 차서 출렁이는 느낌이 드는데 이럴 땐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대체로 황금빛으로 노랗고 표면에 줄이 선명할수록 참외 품질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단맛을 원한다면 조금 작은 걸 선택하고 아삭함을 원한다면 조금 크고 더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