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블랙홀' 배터리 3사, 1분기만 500명 넘게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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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터리 시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4분기에 500명 이상의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온도 1·4분기에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기간 배터리 3사의 충원 인력이 50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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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인재 확보 시급한 업계
대학 손잡고 전문 인력 육성나서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직원을 2000명 이상 늘린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말 기준 총 9721명으로 3달 사이에 직원이 157명 증가했다. 이로써 전체 직원수는 9721명으로 곧 1만명을 넘어설 기세다. 지난해 직원수가 전년 대비 208명 늘었던 삼성SDI는 올해 들어 3달 사이에만 294명의 직원이 늘었다. 작년보다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SDI의 전체 직원수는 1만1609명에 달한다.
작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하면서 비상장사가 된 SK온은 현재 15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 대비 직원수가 적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인재 모시기에 한창이다. 최근 SK온은 상시채용 형태로 충원을 하면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온 채용 관련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SK온도 1·4분기에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기간 배터리 3사의 충원 인력이 50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인력 보강에 나선 이유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 각각 140GWh, 40GWh, 29GWh에서 2030년 각각 778GWh, 465GWh, 374GWh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배터리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기에 그에 따른 인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직접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를 개설하고 석·박사통합과정과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했다. 연세대와는 2차전지 융합공학 협동과정을 만들고 신입 대학원생 모집에 나섰다. 삼성SDI도 서울대·포스텍과 손잡고 2031년까지 10년간 각각 100명 이상의 석·박사 장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와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10년 간 100명을 선발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역시 졸업 후엔 입사가 보장된다.
SK온 역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시작으로 최근 성균관대와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 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석사과정 2년 동안 관련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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