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기, 이준석 때리며 폭탄발언 "과도한 '尹비어천가'..냉소조차 안 나와"

권준영 2022. 5.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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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하나 바뀌니 국격이 올라갔다"고 극찬을 쏟아낸 것을 두고,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과도한 윤비어천가인데 민망하게 들리는 게 아니라 구슬프게 들려서 냉소 조차 안 나왔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헌기 전 부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열흘 만에 비약적으로 상승시킨 국격'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을 두고,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이 하나 바뀌니 국격이 올라갔다'고 찬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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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이 열흘 동안 '신통력' 발휘해 갑자기 국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을리 없다는 걸 왜 모르겠나"
"그런 식이면, 위대한 윤통 백일 집권하면 미국도 추월하게? 애교 부려야 할 이유가 있으니 그러는 거겠지"
"이런 외교를 '열흘 만에 국격 상승' 윤비어천가로 덮으려고 하는 풍경이 한심해"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하나 바뀌니 국격이 올라갔다"고 극찬을 쏟아낸 것을 두고,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과도한 윤비어천가인데 민망하게 들리는 게 아니라 구슬프게 들려서 냉소 조차 안 나왔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헌기 전 부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열흘 만에 비약적으로 상승시킨 국격'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을 두고,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이 하나 바뀌니 국격이 올라갔다'고 찬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전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열흘 동안 신통력을 발휘해서 갑자기 국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을리 없다는 걸 그라고 왜 모르겠는가"라면서 "그런 식일 거 같으면 위대한 윤통 백일 집권하면 미국도 추월하게? 애교 부려야 할 이유가 있으니 그러는 거겠지"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계속 이 주제를 묻는데, 나는 사실 뭐 집권 초기니까 한계가 있었을 테고, 이만하면 됐다고 평가하려 했다. 그러다 어제 바이든이 일본에서 낸 메시지들을 보고 입장을 바꿨다"며 "그것이 윤통의 열흘 때문이 아니라도 어쨌든 나도 대한민국의 국격이 상승한 건 명확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와 별도로 외교의 정산서는 냉정하게 떼어봐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건 상징적인 사건이 맞다. 미국은 동북아 전략에 있어 늘 일본을 중심에 놓고 한국을 부속품처럼 여겨왔다"며 "그래서 이번 바이든 순방을 보고 아, 이제 적어도 대등한 대우는 받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바이든이 일본에 가서는 '일본의 UN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 지지'라든가 '일본의 방위력 증강 OK' 같은 메시지를 냈다. 그것이 전통적인 미국의 이해관계이더라도, 대한민국의 국익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물론 실현 가능성이야 낮겠지만 그건 현실인 거고, 이에 대해 우린 우리 국익을 위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이런 문제를 윤석열 대통령이랑 이야기 하지도 않고 일본에서 냅다 질렀을 것 같진 않다는 얘기다. 만약 그랬다면 그건 그것대로 패싱이고 외교적 무능"이라며 "결국 바이든이 한국에 먼저 온 이유는 최근의 한일갈등에 대해서 한국을 달래야 했고, 윤석열 정부라면 말을 잘 들을 거라고 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먼저 한국 와서 '단도리 쳐놓고' 일본 가서 '다 잘 해결하고 왔으니 이제 하던 거 하자'라고 한 셈이랄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하 전 부대변인은 "미국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과, '미국의 국익=대한민국의 국익' 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한국은 별도의 외교 전략(가령 신남방정책 같은)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며 "한국이 미국에게 선물을 준 것은 확실히 보이는데, 미국이 한국에게 뭘 양보한 것인지는 보이지 않는 이런 외교를 '열흘 만에 국격 상승' 윤비어천가로 덮으려고 하는 풍경이 한심하다"고 이 대표에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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