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갚다 허리 휠라'..가계빚 9년 만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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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1분기 가계빚이 9년 만에 감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출규제 속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자 내기 겁나 은행 빚 못쓰겠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인데요.
윤선영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줄곧 늘기만 하던 가계빚이 줄었다고요?
[기자]
가계빚을 뜻하는 가계신용은 1분기 1,859조 4,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 원 줄었습니다.
가계신용에는 은행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할부금 등이 포함되는데요.
2013년 1분기 이후 9년 만의 감소입니다.
특히 가계신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줄었고요.
대출 중에서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전분기보다 9조 6,000억 원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이 8조 1,000억 원 늘긴 했지만 증가폭이 둔화된 대목도 눈에 띕니다.
[앵커]
가계대출이 줄어든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기자]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선 데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이 대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3.98%로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고요.
모레 예정된 금통위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대출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이자 부담이 16만 원 넘게 추가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끌, 빚투를 불러온 부동산과 주식시장 상황이 예전만 못한 점도 대출이 줄어든 이유입니다.
[앵커]
가계빚 감소세가 계속될까요?
[기자]
미지수라는게 정확한 표현입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이후 줄어들다가 4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은행들마다 우대금리를 내세워 대출 영업에 적극 나선 결과입니다.
부동산 시장도 변수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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