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떠나 전주로 향한 '두목 호랑이' "돈보다 중요한 건.."

민준구 2022. 5.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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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돈보다 중요한 건 바로 우승이다."

이승현은 기자회견에서 "KCC에 오게 돼 기쁘다. 학창 시절 KCC 농구를 보며 자랐고 선수의 꿈을 키웠다. 할 일도 많아졌고 책임감도 커졌다. 다음 시즌 KCC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내게 있어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우승이다. 다른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무엇보다 (허)웅이와 함께한다면 돈은 욕심 없었다. 우승하면 더 많이 챙겨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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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돈보다 중요한 건 바로 우승이다.”

KBL의 ‘두목 호랑이’ 이승현(30)이 24일 서울 서초 KCC본사에서 전주 KCC 입단식을 치렀다.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에 사인하며 허웅(29)과 함께 정상 탈환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2014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이승현은 2014-15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다. 2015-16시즌 플레이오프 우승과 MVP를 함께 품었고 이후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평가받았다.

KBL의 ‘두목 호랑이’ 이승현(30)이 24일 서울 서초 KCC본사에서 KCC 입단식을 가졌다. 사진(서초 서울)=천정환 기자
그런 이승현이 고양을 떠나 전주로 간 건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돈보다 우승을 원했다. 그리고 우승하기 위해 용산중, 고 1년 후배 허웅의 이적을 설득했다. 목표로 한 바를 이룬 그는 당당히 ‘우승’을 이야기했다.

이승현은 기자회견에서 “KCC에 오게 돼 기쁘다. 학창 시절 KCC 농구를 보며 자랐고 선수의 꿈을 키웠다. 할 일도 많아졌고 책임감도 커졌다. 다음 시즌 KCC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7억5000만원. 분명 큰돈이지만 이승현이란 이름값에는 조금 못 미치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껏 FA 최대어로 꼽힌 빅맨들은 해당 시즌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다. 세간의 평가는 9억원이었다. 이승현의 보수총액이 밝혀졌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란 이유이기도 하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내게 있어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우승이다. 다른 건 신경 쓰지 않는다. 무엇보다 (허)웅이와 함께한다면 돈은 욕심 없었다. 우승하면 더 많이 챙겨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CC에는 라건아가 있다. 이승현은 라건아와 함께 오랜 시간 국가대표에서 손발을 맞춰왔다. 두 선수 모두 200cm가 안 되는 단신 빅맨이지만 국제무대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펄펄 날았다. 라건아가 옆에 있다면 이승현 역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든든한 파트너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라건아와 이미 호흡을 맞춰 봐서 무척 기대된다. 서로 친하다”며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였다. 여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물론 (전창진)감독님의 플랜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야 한다. 모든 주문에 열심히 뛰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승현(30)과 허웅(29)이 24일 서울 서초 KCC본사에서 열린 KCC 입단식에 참석, 전창진 KCC 감독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서초 서울)=천정환 기자
그렇다면 이승현이 KCC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KCC는 좋은 팀이다. 좋은 팀이라는 건 우승을 많이 하는 팀이겠지만 회사가 선수를 사랑해주는 곳이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학생 때 KCC 선배들이 구단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다. 오리온에 있을 때도 그렇게 보였다. 그래서 오게 됐다”고 전했다.

KCC는 하승진 은퇴 후 줄곧 토종 빅맨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송교창이 4번으로 뛰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바 있지만 한계도 존재했다. 이승현은 KCC의 이러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자원이다. 또 송교창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여러모로 이승현의 KCC 이적은 긍정적인 효과만 상상하게 만든 결과다. 두목 호랑이의 어깨에 날개가 달린 셈이다.

[서초(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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