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이 돌아본 EPL에서 첫 시즌은? "스스로 칭찬하고 싶지만, 아쉬움도 커"

이승우 기자 2022. 5.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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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칭찬하고 싶지만, 아쉬움도 컸다. 다음 시즌엔 골을 향한 열정을 보일 것이다."

황희찬(26·울버햄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옮겨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뒤 24일 귀국했다.

"EPL에서 첫 시즌은 점수로 매기기 어렵다"는 황희찬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게 있지만, 냉정히 평가하자면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큰 기대에 비해 아쉽지만, 황희찬의 데뷔 시즌 공격 포인트는 EPL에서 활약한 역대 14명의 한국선수들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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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황희찬이 24일 열린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EPL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 B the HC
“스스로 칭찬하고 싶지만, 아쉬움도 컸다. 다음 시즌엔 골을 향한 열정을 보일 것이다.”

황희찬(26·울버햄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옮겨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뒤 24일 귀국했다. 이날 정오 무렵 귀국한 그는 서울 강남구 ‘Circle81’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시즌 동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축하받는 기분이 들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부침을 겪던 황희찬은 2021~2022시즌 개막 초반 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이적 후 첫 경기인 4라운드 왓포드전에서 EPL 데뷔골을 뽑았고, 7라운드 뉴캐슬전 멀티골,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 1골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지난해 12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졌으나, 올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EPL 30경기에서 5골·1도움.

“EPL에서 첫 시즌은 점수로 매기기 어렵다”는 황희찬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게 있지만, 냉정히 평가하자면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과 달리 후반기 침묵이 길어진 탓이다. 그는 “공격 포인트가 적은 게 아쉽다. 브루노 라즈 감독님이 강조한 미드필드와 공격 사이 연계에 집중했다”며 “팀을 위해 연계플레이에 신경 쓰면서도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싶다. 골을 향한 열정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데는 ‘항상 배우는 자세’가 있었다. “좋은 순간이든 힘든 순간이든 항상 배울 것은 있다”는 황희찬은 “축구는 내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다. 잘할 수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울버햄턴 황희찬이 24일 열린 귀국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B the HC
큰 기대에 비해 아쉽지만, 황희찬의 데뷔 시즌 공격 포인트는 EPL에서 활약한 역대 14명의 한국선수들 중 가장 많다. 2021~2022시즌 23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쥔 손흥민도 토트넘 이적 첫 시즌(2015~2016시즌) 리그 4골·1도움에 그쳤다.

황희찬은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힘들지만, EPL은 선수들의 스피드가 굉장히 좋고, 공격 전환도 빠르다”며 “‘황소’, ‘음메페’ 등 별명들이 저돌적인 성향 때문에 붙었는데, 거칠고 빠른 영국축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EPL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도운 울버햄턴 동료들의 역할도 컸다. 황희찬은 주앙 무티뉴를 비롯해 선수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르투갈 국적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적응했다. 그는 “포르투갈어를 배우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자기들만의 언어로 대화할 법도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게 영어로도 대화를 한다.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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