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 또 지역기자들 취재 불허에 부글부글

장슬기 노지민 기자 2022. 5. 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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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 개막식에 참여한 가운데 해당 지역 기자들 출입을 막아 논란이다.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 측은 자신들이 지역기자들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했다며 기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뉴스민 보도에 따르면 대구 지역기자들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세계가스총회 행사 취재를 사전에 신청했지만 윤 대통령이 참석하기 전날 밤인 23일 11시20분경 '보도불허' 통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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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세계가스총회 개막식, 대통령 참석 전날밤 사전 취재신청 기자들 '보도 불허' 통보
세계가스총회 조직위 측 "대통령실 요구 없었어…조직위 잘못 과도하게 미디어 통제했다"

[미디어오늘 장슬기 노지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 개막식에 참여한 가운데 해당 지역 기자들 출입을 막아 논란이다.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 측은 자신들이 지역기자들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했다며 기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뉴스민 보도에 따르면 대구 지역기자들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세계가스총회 행사 취재를 사전에 신청했지만 윤 대통령이 참석하기 전날 밤인 23일 11시20분경 '보도불허' 통지를 받았다. 대구세계가스총회 조직위 측은 “24일(화) 개막식 관련해 유관 기관의 보도불허 지침이 전달됐기에 기자분들게 전달해 드린다”며 “지침 준수를 위해 조직위는 불가피하게 기자분들의 전시회 및 총회 입장을 11시까지 제한하게 됨을 양해해달라”고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오전 11시까진 입장을 불허하면서 사실상 현장 취재를 막은 것이다.

▲ 세계가스총회 취재를 사전신청한 기자들이 23일 밤 11시20분경 조직위에서 받은 '보도불허' 통보. 사진=뉴스민 제공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개막식은 약 45분간 진행했다. 윤 대통령 개회식 참석 관련 내용은 대통령실 풀단에서 취재기자 3명이 참석해 취재했다. 조직위에서 사전에 행사 취재를 전담할 풀기자단을 꾸렸지만 해당 기자들은 윤 대통령이 떠날 때까지 개회식에 입장하지 못했다. 지역기자들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온 풀단에게만 취재를 허용하면서 자신들을 차별했다고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도 조직위에서 (취재통제 내용을) 전달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 지역기자 통제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우리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직위 미디어 담당자는 한국가스공사 소속 WGC(세계가스총회)지원단 관계자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대통령실의 지역기자 통제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조직위가 대행사들과 얘기하면서 결정한 부분”이라며 대통령실 지시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과 풀기자단이 참석한다는 소식만 전해들었고 지역기자 통제는 자신들의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통령 등의 이동) 통로를 확보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과도하게 미디어를 통제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지역 기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측도 지역기자들 통제 지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대통령 경호라인 안에서 근접취재는 풀단이 해야한다고 조직위에 (양해를) 전했다”라며 “경호라인 바깥에서 취재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24일 오전 대구세계가스총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조직위 측에서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 '유관기관의 보도불허 지침' 때문이라고 해 유관기관이 대통령실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태수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관기관이 대통령실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지역과 소통하지 않기로 작정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자 시절 지역 방문에서도 지역기자들 취재를 막아 '지역기자는 당서자의 적이 아니다'라는 지역 기자협회 항의를 받고서도 여전히 지역기자들을 적대시하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관기관이라고 표현해서 대통령실을 지칭했다는 것은 오해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직위가 과도하게 해석해 임의적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위가) 오늘(24일) 저녁 공지를 비롯해 내일(25일) 아침 브리핑에서 공식 사과하고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기자들에 대한 취재거부가 반복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스민 해당 기사를 작성한 취재기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달 당선자 신분으로 지역순회 일정을 수행할 때 지역기자들과 서울에서 데려온 풀기자단은 접근성의 차이가 있었다”며 “앞으로 대통령의 지역일정이 많을 텐데 이런식으로 지역기자들 취재가 통제당하면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윤석열 당선자 호남가는데 지역기자단 취재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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