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2000원 시대.. 휘발유보다 비싼 '서민 기름'

이석주 기자 2022. 5. 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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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리터(ℓ)당 2000원 선마저 돌파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2000.93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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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기준 L당 2000.9원..휘발윳값은 1994.7원
부산 경유 가격 1972.6원, 휘발유보다 낮아져
최근 국제 경유 가격 하락→국내 경윳값 꺾일 듯
지난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게시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연합뉴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리터(ℓ)당 2000원 선마저 돌파했다. 부산의 경유 가격은 1970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2000.93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2.55원 오른 것이다. 국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72원 오르 1972.62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1969.61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1972.72원)이 예전처럼 다시 경유보다 높아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경유 가격이 여전히 휘발유(1994.77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유 가격 급등세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 등에 따른 결과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다만 국내 경유 가격은 조만간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 2주간 국제 경유 가격이 내려갔는데 국내 경유 소비가 주춤하면서 가격 반영이 조금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국내 경유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화물차와 택시 등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에게 다음 달부터 더 많은 유가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유 운송업자들에게 주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가격을 기존 ℓ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 낮춰 보조금을 확대 지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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