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링스, 세 번째 매각 순항할까.. 9월말 2차 대금 납입까지 봐야

이인아 기자 2022. 5.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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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변환장치 생산 기업 윌링스(313760)가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에 매각된다.

윌링스의 새 주인으로 올라설 제이스코홀딩스는 그간 잦은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나오던 곳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강순 윌링스 대표와 특수관계인 윤미란 씨는 제이스코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윌링스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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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매물로 나와..새 주인 찾기 난항
인수 나선 제이스코홀딩스, 잦은 경영권 분쟁·자금 마련 '우려'

전력변환장치 생산 기업 윌링스(313760)가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에 매각된다. 그간 여러 투자자와 인수 계약을 맺었지만, 번번이 불발되며 1년 넘게 매각 대기 상태였다. 윌링스의 새 주인으로 올라설 제이스코홀딩스는 그간 잦은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나오던 곳이다.

윌링스 주력 제품인 DC 1500V급 태양광 인버터/윌링스 홈페이지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강순 윌링스 대표와 특수관계인 윤미란 씨는 제이스코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안 대표 외 1인이 보유한 윌링스 주식 136만8000주를 300억9600만원에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1주당 가액 2만2000원으로, 공시 직전인 23일 윌링스 종가(1만3500원)와 단순 비교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60% 넘게 책정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거래대금을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 176억원을 1차로 납입하고, 9월 28일까지 125억원을 2차로 입금하면 최종 계약이 마무리된다.

제스코홀딩스는 제일제강이 사명을 바꾼 곳이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66억원을 보유해 내부 자금으로 1차 대금 납입은 가능할 전망이다.

관건은 2차 대금 납입이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우선 2차 대금 납입까지 시간이 있어 영업활동을 하면서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자체 자금으로 대금을 납입한다고 공시했고, 차후 다른 계획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에서 전 최대주주에게 추가로 돈을 내야할 수도 있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윌링스 영업이익이 15억원 이상을 기록하면 주당 1000원 내외로 추가 정산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윌링스 실적이 잘 나오면 14억원 내외를 제이스코홀딩스가 전 최대주주에게 추가로 준다는 의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 최대주주에게 추가로 돈을 내는 건 이례적인 조건인데, 올해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 매도자 우위에서 붙일 수 있는 조건이다”고 전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월 최대주주 변경 후 경영권 분쟁, 실적 악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4억3600만원, 당기순손실 36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전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 간 법적 분쟁은 다소 정리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윌링스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이번 윌링스 주식과 경영권을 인수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지주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NFT 등 다양한 사업 구성, 진출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윌링스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 시도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28일 피치파이낸스투자조합 1호 외 5인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가 불발됐고, 12월 27일 페이홀딩스컴퍼니외 6인과 계약을 체결했다가 최종 해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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