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尹 반도체 언급, 어깨 무겁다..AI반도체 선도국 가능해"

변휘 기자 2022. 5.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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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을 택했다.

이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신사동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퓨리오사AI를 방문해 AI 반도체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AI반도체는 아직은 초기단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우리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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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를 방문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로부터 'AI반도체 소개 및 영상인식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을 택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 대비 뒤쳐지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초기 시장인 AI 반도체에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해서 어깨가 무겁다"며 내달 AI반도체 육성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신사동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퓨리오사AI를 방문해 AI 반도체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AI반도체는 아직은 초기단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우리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벌크 핀펫'(Bulk FinFET)을 개발하는 등 반도체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그가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AI반도체 기업을 찾은 것은 반도체가 전 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가 된 점을 고려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약속한 만큼, 이를 기회로 AI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와 산업 확산을 통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간담회에 앞서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최고 수준의 반도체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메모리반도체의 글로벌 리더쉽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우리가 부족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며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하고 인력양성을 확대하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AI반도체 기술혁신과 산업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6월 중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국산 AI반도체 성공사례 창출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퓨리오사AI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분야에 활용되는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백 대표는 또 대학과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칩 제작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고, AI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AI반도체 테스트베드·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는 AI 반도체 기업과 연구계 관련 전문가 등 11명이 참석해 정책 제언과 기업·연구계의 애로사항, 정부 지원 요청사항 등을 전달했다.

간담회 직후 최동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은 AI 반도체 육성 대책에 대해 "AI반도체 수요를 창출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초기 시장인 만큼, R&D 지원 방안도 종합적으로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교체가 늦어진 과기정통부 2차관직에 대해 "2차관 쪽에 (혁신이 필요한) 규제가 많이 있고,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새로운 2차관이) 빨리 와서 다른 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AI반도체 뿐만 아니라 AI·5G·우주·양자·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별로 다양한 산업·연구 현장방문을 통해 민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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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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