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현직시장 우호기사 실은 신문, 시청에 대거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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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직 단체장의 '여론조사 1위' 내용이 담긴 지역신문이 지자체 실과에 대거 배포되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기획예산실장과 홍보팀장은 이날 오전 공무직 직원 A씨에게 현직 나주시장인 강인규 무소속 후보(67)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린 나주지역 주간신문 30부를 각 실과장의 책상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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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공무원 선거중립 의무 위반 심각한 사안"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직 단체장의 '여론조사 1위' 내용이 담긴 지역신문이 지자체 실과에 대거 배포되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윤병태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후보(61) 사무소는 24일 오후 나주시 기획예산실장과 홍보팀장, 공무직 직원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나주시선관위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기획예산실장과 홍보팀장은 이날 오전 공무직 직원 A씨에게 현직 나주시장인 강인규 무소속 후보(67)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린 나주지역 주간신문 30부를 각 실과장의 책상에 배포했다.
해당 신문에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1면 등에 실려 있다. 세부 내용에서는 여론조사 후보지지도에서 강인규 후보(46.2%)가 윤병태 후보(37.4%)를 크게 앞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95조(신문·잡지 등의 통상방법 외의 배부 등 금지)는 '누구든지 이 법의 규정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신문·통신·잡지 또는 기관·단체·시설의 기관지 기타 간행물을 통상방법 외의 방법으로 배부·살포·게시·첩부하거나 그 기사를 복사하여 배부·살포·게시·첩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병태 사무소 관계자는 "나주시가 신문이나 잡지를 각 과의 사무실에 직접 배포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지방선거에 관여하려는 나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신문잡지의 배포에 관한 사항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도 위반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 홈페이지에도 비난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조합원은 "시장 권한대행 지시사항과 총무과에서 생산되는 공문에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하는데 왜 기획예산실 홍보팀에서는 오늘 아침 무소속 후보 선전으로 도배한 신문을 각 부서에 돌리나요"라고 따져물었다.
이와 관련해 나주시 홍보팀장은 신문사 측에서 해당 배포물량에 대해 우편발송을 할 수 없어 홍보팀에서 직접 배포해줄 것을 부탁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보팀장 C씨는 "평소에는 우편으로 30부가 나주시청에 배달되는데 선거공보물이 밀려 신문이 제 때 배달될 수 없다는 우체국의 답변에 해당 신문사에서는 홍보팀에서 직접 실과에 신문을 배포해 달라는 전화가 와서 직원을 시켜 배포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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